손성원 박사의 경제 칼럼
경제적인 측면에서 올해는 예년보다 따스한 크리스마스가 될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을 가능케 하는 것중 하나가 연말 경기와 같은 방향으로 선물포장지 판매지수다. 경제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 점차 견고한 땅으로 나아가고 있다.
감원이 점차 줄어들고 있고 기업들의 채용도 호전될 조짐이 확연하다. 정부의 각종 경제정책도 투자가와 소비자를 자극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미래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연방금리를 현행의 1.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1992년 고용시장이 호전되지 않은 상태하의 경기회복 때도 중앙은행은 침체가 끝나고도 18개월을 기다려 금리를 인상했다. 게다가 지금은 인플레가 아니라 디플레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제, 점진적 회복 기대
하지만 경제성장은 매우 가변적이다.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는 한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게 될지도 모른다. 소비 지출을 늘리게 할 동기부여가 부족한 편이다. 경제가 성장하려면 기업 투자도 더 힘을 얻을 필요가 있다. 현시점에서는 지난 여름의 주식시장 폭락의 충격등의 연쇄 사태로 기업들이 크게 움츠리고 있는 상태다.
지구촌의 불안정한 정치, 군사 상황도 기업들의 미래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연율로 환산할 때 4분기의 성장률은 1%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점진적으로 회복되기 시작, 2003년말까지는 3.5~4.0%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오름세에 있는 국채 수익률
국채 수익률이 오르고 있다. 경제상황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고 금융시장의 상황도 나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정크본드 수익률의 급락과 주식시장 VIX 지수의 하락은 투자자들이 더 큰 위험을 감수할 의사가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돈이 주식시장과 사채시장으로 들어가면서 기업 투자도 늘어날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채권평가 모델에 따르면 10년만기 국채(현 수익률 4.13%)의 수익률은 다우지수가 1만 포인트선일 때 4.55%, 경제가 완전고용에 접근할 때는 4.71%에 달하게 된다.
그러나 수익률이 빠른 시일내로 정당한 가치를 회복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안정성이 높은 채권시장으로 몰리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총탄’을 다 써버린 FRB가 국채를 매수할 수도 있다. 경제회복의 앞길이 험난한 만큼 채권 수익률이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며, 사채와 국채간의 수익률 격차는 점차 좁아져 사채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다.
주식, 또 한번의 실패한 랠리?
경제 기조가 호전되고 있다. 비용 절감의 영향으로 기업 실적도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거래량도 증가 추세다. 가장 최근의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 기업, 정부에 대한 매출은 3분기에 3.4%가 늘었다. 지난 여름 월스트릿은 실적전망을 지속적으로 낮췄다. 반면 현재는 계속 상향조정을 하는 단계다. 앞서 언급한대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중이고 위험 감수도도 높아졌다. 배당수익도 머니마켓 이자율보다 높아 주식을 선호하게 하는 요인이다.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통화정책도 주식 투자의 위험을 어느 정도 낮추고 있다.
하지만 순풍만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느린 경제회복과 불안한 국제정세는 주식시장을 당분간 마음 졸이게 할 것이다.
<웰스파고은행 수석 경제학자> www.drso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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