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러데이 선물을 받았을 때 작은 것이지만 잔잔한 감동과 기쁨이 일어나는 선물이 있다. 그런가하면 “왜 이런 것을 골랐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동시에 내 마음에 안 드니 다른 사람에게도 줄 수 없는 ‘귀찮은 물건’이 있다. 물건이 흔한 시절이니 만큼 더욱 고르기가 힘들다. 받는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는 정성과 선물 건네는 분위기를 읽을 줄 아는 센스와 물건을 볼 줄 아는 안목과 형편에 맞출 줄 아는 식견이 있어야 잘 고를텐데…. 2002년 할러데이 선물 가이드는 다음과 같다.


꽃·먹거리·스파용품
누구나 좋아하는 인기선물

플리마켓·거라지 세일 뒤져
앤틱 냅킨·식탁보·은 스푼
파머스 마켓 홈메이드 식품도 환영


■먹거리 관련 선물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선물 리스트이다. 특히 여성이나 주부들에게 환영받는 품목. 조금 재미난 선물을 하고 싶다면 앤틱 스토어나 거라지 세일, 플리 마켓 등을 뒤져본다. 올드 패션이지만 과거의 품위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그릇이나 차이나 등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캐스트 아이언으로 된 수동식 고기 가는 기계나 린넨 식탁보와 냅킨, 티 타월, 은제 서빙 스푼, 앤틱 린넨 냅킨 등은 흔하지 않은 좋은 선물일 수 있다. 어디 가서 요즘 그런 것들을 쉽게 구할 수 있단 말인가?
파머스 마켓에서는 집에서 담근 잼, 피클, 올리브 오일, 구운 너트 종류 등을 구할 수 있다. 마늘이나 고추, 양파를 줄로 꿴 것들도 부엌 장식용품으로 여자 친구로부터 환영받을 선물이다.
부엌용품 판매점 윌리엄 소노마에서는 10온스 병에 각종 야채, 쇠고기, 송아지고기, 닭고기 등을 절여 담아서 29달러에 할러데이 선물용으로 팔고 있다. 미니 벨지안 와플 기계도 선물용으로 59달러이고 어떤 병이건 자신 있게 열 수 있는 병마개 따게는 16달러이다. 과일 넣은 빵, 타트를 만들 수 있는 타트팬은 10달러. 스토어로 직접 갈 수 없는 사람들은 웹사이트 www.william-son oma.com에서 주문하면 된다.
타겟에서는 동서양을 막론한 요리기구와 양념을 ‘블루 진저’라는 라인을 통해 팔고 있다. 주방기구, 테이블 기구에서부터 스시용 쌀, 와사비 가루, 망고 살사, 검정콩, 핑크 바다소금도 1달러49센트∼6달러99센트에 구입할 수 있다.
■연인에게 줄 선물
액수에 제한이 없는 선물, 그러나 꽃이 최고다. 어머니날, 밸런타인스 데이 못지 않게 그래서 할러데이 때도 꽃 주문이 밀린다. 다음은 의류와 향수와 콜론 정도.
좀더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아침을 침대에서 받을 수 있는 트레이와 로맨틱한 문구를 앞장에 써넣은 일기장으로 10∼50달러면 책방이나 문구점에서 구할 수 있다.
■새로운 경험을 선물하는 스파용품
현대인은 스트레스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며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선물 치고 스파나 목욕용품 만한 것이 또 있을까?
할러데이 스파용품에는 명절 부엌에서 나는 전통적인 냄새인 크렌베리, 진저 브레드, 호박, 박하향이 베어 있다. 크렌베리향 물비누로 몸을 씻고 계피향 컨디셔너로 머리를 헹구고 오이나 멜론향 바디로션으로 끝마무리를 한다고 생각만 해도 피로가 싹 가신다. 새로운 경험이 될 각종 향을 가진 스파용품이 많이 나와 있다. <정석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