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2루수 켄트
애스트로스 입단
2년간 1,800만불
2루수중 메이저리그 역대 최강타자라고 말할 수 있는 제프 켄트(34)가 월드시리즈 준우승 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떠나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프리에이전트로써 18일 2년간 1,80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불과 2년전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던 켄트는 지난 6년간 몸담았던 팀이 최근 2루수들(레이 덜엄·에드가도 알폰소)을 줄줄이 영입하며 재계약 협상에서 완고한 태도를 보여 이적을 결정했다. 자존심이 상해 친정팀의 3년 오퍼를 뿌리치고 애스트로스의 2년 계약을 받아들였다.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다. 켄트는 이미 오프시즌 텍사스주 스파이스우드에 살고 있으며, 존경하는 더스티 베이커 감독까지 떠나 팀을 새로 만들고 있는 자이언츠보다는 크렉 비지오, 제프 배그웰, 랜스 버크먼 ‘킬러 B’들이 핵심을 이루고 있는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행이 빠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애스트로스는 2번 비지오, 3번 배그웰, 4번 버크먼에 이어 켄트를 5번타자로 내세울 전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더 이상 위력적인 중심타선은 찾아보기 힘들다.
애스트로스의 제너럴 매니저 제리 헌시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켄트의 영입은 당초 생각도 못했다. 우리의 버짓으로는 어림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놀란 라이언 이후 가장 큰 ‘딜’을 성사시킨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3차례 올스타 경력의 켄트는 지난해 배리 본즈의 바로 앞자리에서 타율 3할1푼3리에 37홈런, 108타점을 기록했고, 애나하임 에인절스와의 월드리시즈에서도 홈런 3방을 날렸다. 통산타율은 2할8푼9리로 253홈런에 1,007타점을 기록중이다. 또 6년 연속 100타점 이상을 올린 2루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켄트 밖에 없다.
한편 캐처에서 골드글러브 수상 2루수로 변신한 비지오는 켄트의 합류로 인해 외야수로 또 포지션을 변경하게 됐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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