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스테이트 프라이스 감독 이적
올 시즌 팩-10 풋볼챔피언으로 로즈보울 출전하는 워싱턴 스테이트가 오클라호마와의 로즈보울 경기가 끝남과 동시에 지난 14년간 팀을 이끌었던 감독 마이크 프라이스를 잃게 됐다.
프라이스는 17일 밤 앨라배마의 감독계약 오퍼를 받아들이기로 결정, 로즈보울 경기를 마친 뒤 워싱턴 스테이트 감독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올해 56살인 프라이스는 앨라배마와 7년 계약을 체결했는데 계약규모는 평균연봉 150만달러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2주전 팬들의 인기와 사랑을 한 몸에 받던 데니스 프랜쵸니 감독이 전격적으로 텍사스 A&M으로 떠나가는 바람에 대학풋볼 최대명문교라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앨라배마는 지난주 후임감독으로 지목했던 뉴올리언스 세인츠 코치이자 앨라배마 동문 마이크 라일리에게 감독직을 제안했다가 보기 좋게 거부당하는 등 수모(?)를 당한 끝에 마침내 프라이스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풋볼의 열기가 ‘광적’이라는 표현도 부족할 정도로 뜨거운 앨라배마는 유망선수를 리쿠르트하는 과정에서 온갖 불법행위 사실이 적발돼 NCAA(전국대학체육협회)로부터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포스트시즌(보울게임) 출전금지를 당했고 향후 수년간 풋볼장학생 수가 대폭 삭감돼 앞으로 3∼4년 이상 최악의 시즌을 보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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