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가 말하는 이유 3가지
DDR 시장진출 위험했고,
신상품 몇개월내 가격급락
기술주 랠리도 환상
이머징 마켓에서 투자가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중 하나가 삼성전자다. 삼성의 소비자 가전제품은 인기를 얻고 있다. 기술은 뛰어나고 셀폰제품도 훌륭하다. 지난 3분기에는 기록적인 수익까지 냈다.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사람이 이 정보에 근거해 행동했다.
지난 수년간 삼성의 주가는 7배나 뛰었으며, 현재 가장 높은 가치로 거래되고 있다. 왜 삼성전자의 주식을 피해야 하는지 3가지 이유를 설명한다.
첫째는, 비록 결과는 좋았지만 삼성의 DDR 시장 진출은 위험했다. 칩으로 하여금 한번에 2개 사이클 이상을 읽도록 해주는 이 기술은 처음에는 삼성, 마이크론, 난야등만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제 수많은 업체들도 갖추게 될 것이다.
하이닉스는 생산량이 곧 삼성의 4배에 달할 것이며 다른 업체들도 곧 뛰어들 계획이다. 3분기에 절정에 달했던 DDR의 가격은 곧 주저앉게 될 것이다. 삼성 칩 매출의 80%는 DDR이다. 이점을 주의해야 한다.
둘째로, 거의 모든 분야에서의 고질적인 과잉생산은 다달이 가격하락의 압박이 심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테크놀러지의 급변은 제품의 수명이 그 어느 때보다 짧아지는 것을 뜻한다. 새 상품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간은 크게 단축됐다. 새 상품 가격이 출시 후 몇 개월내로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다.
삼성도 예외가 아니다. 몇 년 전 시작돼 1~2년 사이에 힘을 받은 PC가격의 급속한 붕괴는 셀폰, PDA, 포터블 PC의 가격 하락이라는 파급효과를 낳았다.
델은 컴덱스에서 신제품 포켓 PC를 199달러에 판매하는 폭탄선언을 했다. 기업들은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함으로써 원가를 낮추고도 이윤을 남긴다. 따라서 삼성은 저평가받아 마땅하다. 삼성은 사실상 원자재를 생산하고 있는 셈이다.
셋째로, 최근의 테크놀러지 주식 랠리가 환상이라는 점이다. 삼성도 그 일부다.
지난 9월 전율이 마켓을 스쳐갔다. 이때는 테크놀러지 업계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비해 본격 가동할 시점이었다. 하지만 9월이 끝날 때까지 업계는 고스트타운이었다.
그러다 평소보다 한달 늦은 10월 상반기에 갑자기 주문이 살아났다. OEM업체들은 수년만에 처음으로 가격 상승 기회를 맞았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까.
나중에 생각해보니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디플레의 세계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인벤토리를 갖고 있는 것이 도움이 안 된다. 이제는 9월이 아니라 10월이 크리스마스 제품 생산을 시작할 시기인 것이다.
디플레 상황에서는 재고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지난 70~80년대 고인플레 시대에는 재고를 늘리는 것이 이익이었다. 현재를 그 당시와 비교하는 것은 잘못이다.
삼성은 훌륭한 셀폰을 생산하지만 모두들 하나씩 가지고 있다. 삼성은 좋은 주식이지만 기관투자가 모두가 소유하고 있다. 더 이상 매수하는 소용돌이에 휩쓸려 들어가지 말라.
<정리-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