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줄 것도 아니면서…NFL 플레이오프 역사상 2번째로 큰 점수차(24)가 뒤집힌 그 다음날.
5일 샌프란시스코 49ers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뉴욕 자이언츠는 NFL의 통보를 받고 아픔이 더했다. NFL이 하루 뒤늦게 심판의 오심을 인정하며 다시 한번 속을 뒤집었기 때문이다.
자이언츠는 이날 재역전의 기회가 있었다. 경기종료 6초전 41야드 필드골로 49ers의 대역전극을 없던 일로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센터의 악송구 때문에 공을 찰 기회조차 없었고, 키커가 찰 수 있도록 센터의 송구를 받아 공을 세워주는 홀더 매트 알렌이 허겁지겁 패스를 던져야 했다.
알렌이 던진 패스는 엔드존 앞으로 달려간 덩치 큰 자이언츠 오펜시브라인맨의 품에 떨어지는 듯 했다. 바로 이때 49ers 수비수 치케 오키포가 당황한 나머지 반칙을 범했다. 패스가 도착하기 전 ‘리시버’를 태클한 것.
그러나 심판들은 리시버가 아닌 선수가 패스를 받으러 나갔다는 판정(Illegal receiver down field)을 내리고 경기종료를 선언했다.
패스를 받으러 나가면 안 되는 자이언츠 선수(65번 탬 합킨스)가 패스를 받으러 나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패스를 받으려다 반칙을 당한 69번 리치 수버트는 오펜시브라인이지만 미리 심판에 ‘첵인’을 하고 들어간 ‘리걸’(legal) 리시버로써 반칙을 당한 것도 사실이었다. 따라서 공·수 양측이 다 반칙을 범한 것으로 그럴 때는 마지막 플레이를 다시 하는게 원칙이다. NFL 규정상 수비 관련 반칙으로는 경기가 끝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NFL 심판위원장 마이크 퍼레이라는 이날 비디오 리플레이를 본 뒤 오심을 인정했다. 자이언츠는 8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도둑맞은 셈이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판정을 번복할 수는 없는 일이며, 자이언츠는 24점차 리드를 날리고 심판의 판정에 운명을 맡겼으면 할말도 없다는 아성도 높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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