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콘스-이글스 쿼터백 대결에 관심집중필라델피아 이글스 쿼터백 다나븐 맥냅과 애틀랜타 팰콘스 쿼터백 마이클 빅. 11일 오후 5시 NFL 플레이오프 NFC 준결승에서 맞붙는 ‘호투준족’의 두 흑인 쿼터백은 처음 시라큐스 대학에서 만났다.
당시 시라큐스의 스타 쿼터백이었던 맥냅은 하이스쿨 졸업생이었던 맥냅을 학교로 초청, 식사대접을 하고 NBA 경기 구경까지 시켜줬다. 집에 데려다 재우기까지 하며 큰형 노릇을 단단히 했다. 시라큐스로 오라고.
이를 계기로 둘은 친구 사이가 됐지만 빅은 맥냅의 ‘손짓’을 마다하고 버지니아텍의 장학금을 받아들였다. 맥냅에 비교되는게 싫었다는 것. 결국 버지니아텍에서 선풍을 일으킨 빅은 팰콘스에서도 주전 쿼터백으로 발탁된 첫해 NFL에서도 팀을 플레이오프로 끌어올려 올프로팀에 뽑혔다.
하이스쿨 시절부터 “어깨가 강하고 발도 빠른 제2의 맥냅”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빅은 11일 다시 맥냅의 안방을 찾아간다. 4강 진출권이 걸린 NFL 플레이오프의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나는 것이다. ‘토요일 밤의 열기’가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맥냅은 지난 99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종합 2번으로 이글스에 지명됐고, 빅은 2년 뒤 전체 1번으로 팰콘스에 지명된 뒤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흑인 쿼터백 시대’를 열었다.
맥냅은 8주 동안 쉬다보니 체중이 약간 불었지만 다치기 전 460러싱야드를 기록했던 발빠른 쿼터백이다. 그 당시 빅은 455야드를 기록중이었고, 2주 뒤 미네소타 바이킹스와의 경기에서 173야드 러싱을 뜯어내 NFL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주에만 해도 둘간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작년 11월17일 발목이 부러진 맥냅의 출장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이글스가 NFC의 1번시드를 따낸 덕분에 시간을 벌어 마침내 빅과 맞서게 됐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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