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이 입단 기자회견 양키스 100년 역사상 최대규모
‘가질라가 뉴욕에 왔다!”
뉴욕이 ‘가질라’의 입성에 흔들(?)했다. 뉴욕 양키스는 14일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 있는 매리옷호텔에서 일본의 슬러거 히데키 마쓰이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기자회견은 수많은 일본기자들을 비롯한 엄청난 취재진이 몰렸고 휴가 중이던 조 토리 감독이 하와이에서, 사이영상 6회 수상자인 팀 에이스 로저 클레멘스가 텍사스에서 불려오는가 하면 일본의 뉴욕총영사와 뉴욕시장 마이클 불름버그까지 참석, 불룸버그 시장이 직접 마쓰이의 이름을 발표하는 등 거창하게 진행됐다. 이 기자회견은 양키스 TV채널인 YES네트웍을 통해 미 전역과 일본에 생중계됐는데 관계자들은 마쓰이 입단 기자회견이 양키스 100년 역사상 최대규모라고 밝혔다.
양키스에서 레트프필더로 뛰게 될 마쓰이(28)는 지난달 양키스와 3년간 2,100만달러에 계약했는데 통역을 통해 “양키스 멤버로서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10년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뛴 마쓰이는 통산 332홈런을 뽑아냈고 3차례 센트럴리그 MVP를 차지했다. 마쓰이는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두번째 ‘히데키’로 기록됐는데 첫 선수인 히데키 이라부는 양키스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에게 ‘살찐 두꺼비’라는 말을 듣는 수모를 받는 등 실망스런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치고 지난달 일본으로 돌아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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