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코 49er와 스티브 매리우치 감독이 갈라섰다. 6년째 수퍼보울 진출에 실패한 결과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49ers는 15일 매리우치 감독을 1년 남은 계약에서 풀어주기로 했다. 지난해 계약 연장을 요구했다 거절당했던 매리우치 감독은 지난 6년간 57승39패를 기록하며 49ers를 4차례 플레이오프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지난주 탬파베이 버카니어스에 6대31로 패해 탈락하는 등 번번이 수퍼보울 진출에 실패, 끝내는 구단주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49ers를 떠나게 됐다.
기대치가 워낙 높은게 문제였다. 매리우치는 감독은 그 전 13년 동안 49ers를 총 5차례 수퍼보울로 끌어올렸던 두 명장, 빌 월시와 조지 시퍼트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49ers의 디펜시브태클 숀 모랜은 이날 매리우치 감독이 팀을 떠난 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선수들에게는 슬픈 날”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실력은 물론 인간성도 특급인 귀가 열린 감독이었는데 어떻게 구단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알 수가 없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올 시즌 연봉이 32명 NFL 감독중 19위에 해당되는 210만달러였던 매리우치 감독은 잭슨빌 재규어스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 등 여러 구단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올해는 감독직을 맡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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