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했다. NFL 최고 수비 코치(디펜시브 코디네이터) 명성의 마빈 루이스(44)가 NFL 최악의 감독직을 맡았다. 흑인으로써 NFL 감독직을 애타게 그리던 끝에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듯 지난 91년부터 바닥만 훔쳐온 ‘싸구려 꼴찌구단’의 지휘봉을 덥석 잡았다.
지난 달 미시건 스테이트 감독직을 사양했던 루이스는 14일 신시내티 벵갈스의 역대 9번째 감독이 됐다. 올해 2승14패 시즌의 책임을 물고 해임된 딕 르보우를 포함, 지난 11년간 4명감독을 잡아먹은 ‘블랙홀’에 자진해서 들어간 것이다.
벵갈스의 문제는 12년전 팀을 인수한 ‘NFL의 도널드 스털링’(LA 클리퍼스 구단주) 마이크 브라운 구단주에 있다. 팀이 아무리 져도 비용을 줄일 생각만 하기 때문에 다른 옵션이 있는 감독후보들은 절대 벵갈스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벵갈스는 브라운 구단주 아래 55승137패를 기록중이다.
브라운 구단주는 돈을 아끼기 위해 단장(제너럴 매니저)도 채용하지 않을뿐더러 코칭스탭과 스카우팅 부서도 이미 NFL 최소 규모로 만들어 놨고, 감독에 대한 간섭도 많은 구단주로 유명하다. 마침내 NFL 감독직을 잡은 루이스의 최대난적은 바로 그에게 기회를 준 고용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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