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특집
▶ 출근길 교통혼잡에 대규모 지각사태. 한인들 매출 1/4로 줄어 큰 타격
7년만의 최대 폭설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일대의 한인사회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2003 블리자드(Blizard)’는 지난 주말에 이어 18일에도 비즈니스 뿐 아니라 일상 생활을 올스톱시켰다. 이번 눈사태로 인한 생활의 불편은 오는 주말까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인 비즈니스
주요 한인 비즈니스들은 17일 대부분 문을 열지 못했으며 개점한 업소도 휴점 상태였지만 18일에는 상점앞 눈길을 치우면서 손님맞이에 기대를 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출근길 교통이 큰 혼잡을 빚어 대부분의 직장들에서 지각 사태가 발생한 18일 청과와 수산, 델리 등 식료품 관련 업소들은 지난 주말 생필품 준비 고객들로 붐비던 것과는 달리 한산했다.
네일, 귀금속 등 서비스 및 소매업종은 이번 폭설로 고객의 발길이 뚝 끊겨 큰 피해를 입었다. 맨하탄 다운타운 소재 B 네일업소 김성미씨는 "이번 주말까지는 매출이 평소의 4분의1 수준에도 못미칠 것 같다"며 우려했다.
한인 무역업계는 화물기 운항 취소 등으로 물품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새로본사의 강병목 사장은 "화물 항공노선이 하루 지연되면 그 여파가 보통 일주일까지 미친다"며 "이번 폭설로 물품 수급에 차질을 빚는 도매업소들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폭설로 반짝 특수를 누린 곳도 있다. 겨울용품을 판매하는 잡화업소와 스니커업소, 하드웨어업소에서는 스카프와 장갑, 겨울용 부츠, 제설 삽 등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이었다.
코로나 정션블러바드 소재 스니커업소인 ‘미스터스포츠’의 송창두 사장은 "히스패닉계 주민들은 눈길에 신발이 젖으면 말리거나 빨지 않고 새 신발을 구입하곤 한다"며 겨울용 부츠 판매에 기대를 걸기도 했다. 한인 운영 수퍼마켓들도 우유와 생수, 식빵 등 주요 생필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나 짭짤한 매출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사건·사고
폭설이 미리 예고된 탓인지 대형 사고나 사건은 눈에 띄지 않았다. 지난 17일이 프레지던트데이로 연방공휴일이었기 때문에 대부분 집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던 탓이었다.
88콜택시의 이준호 매니저는 "17일에는 대부분의 차량들이 운행을 하지 못해 눈길 사고 등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브롱스의 한 노인이 눈을 치우는 동안 오랜 시간 차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스태튼아일랜드에서는 52세 여성이 눈구덩이에 빠져 13시간만에 발견된 뒤 병원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밖에 스태튼아일랜드의 한 한인 운영 원아워포토점에서는 상수도관이 터졌으며 퀸즈의 한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난방 문제로 고생을 하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조심하는 분위기속에서 대형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 2003년 폭설 영향 지역 피해 상황
▲뉴욕시; 2명 사망. 센추럴 팍에 19.5 인치 적설량 기록. 6,000마일에 달하는 거리 제설 작업으로 2,000만달러의 예산 피해. 라과디아 공항 17일부터 18일 오전까지 폐쇄. 케네디 국제공항은 모든 국내선 운항 취소. 시 버스 및 전철 운행 지연.
▲뉴저지; 1명 사망. 리틀 에그 하버에 24 인치 적설량 기록. 해안 지역 홍수 사태. 뉴왁 공항 대부분 국내선 운항 취소.
▲커네티컷; 24∼30 인치의 적설량 기록.
▲워싱턴 DC; 레이건 국제 공항에 16.1 인치 적설량 기록. 인근 모든 공항 폐쇄
▲메릴랜드; 제설 작업으로 3,000만달러 예산 피해
▲펜실베니아; 5명 사망. 세븐 스프링스에 41.5 인치 적설량 기록. 필라델피아 국제공항 17일 모든 항공 운항 취소.
▲버지니아; 2명 사망. 35 인치 적설량
▲웨스트 버지니아; 6명 사망. 23.4 인치 적성량. 주민 10만여명 전기 공급 차단. 홍수 사태
▲미조리; 6명 사망.
▲일리노이; 2명 사망
▲아이오와; 4명 사망. 14 인치 적설량 기록.
▲노스 및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민 2만여명 전기 공급 차단.
■ 2003년 폭설 뉴욕시 각 보로별 적설량
맨하탄; 19.8 인치
퀸즈; 28.0 인치
브루클린; 19.5 인치
스태튼 아일랜드; 19.5 인치
브롱스; 18.3 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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