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DIC 발표 은행별 영업실적...5개 은행 전체대출 77.5% 차지
한인은행들이 여전히 신용대출보다 담보나 보증 위주의 대출에만 급급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한 은행별 영업실적에 따르면 우리, 조흥, 브로드웨이내셔날뱅크(BNB), 리버티, 팬아시아 등 5개 한인은행들의 지난해 12월말 현재 담보 대출이 모두 4억4,857만 달러를 기록, 전체 대출(5억7,857만달러) 중 77.5%의 비중을 차지했다.<표 참조>
이는 전년동기(74.3%)보다 담보대출 비중이 3%이상 증가한 것으로 은행들이 안전성이 높은 부동산 담보 대출에만 치중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 불황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조흥은행은 신용대출이 2001년 12월말 현재 2,132만달러에서 2,1851만달러로 3.8% 감소했으며 리버티 은행도 신용대출이 1,708만달러에서 1,383만달러로 줄었다.
우리은행과 합병 예정인 팬아시아은행도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신용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1년 23.7%에서 2002년 22.5%로 감소했다.
이밖에 우리은행도 신용 대출 비중이 24% 선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으며 SBA대출에 주력하고 있는 BNB는 SBA 성격상 담보 대출 비중이 80%선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인은행들이 안전성이 높은 담보대출에 주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최근 은행들마다 경쟁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이나 상업용 건물 대출시 금리를 조정해주는 마케팅 활동에서도 드러난다.반면 개인 대출이나 상용 대출일 경우 엄격하고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내세우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안전성이 높은 담보대출만 늘리고 신용대출 기준을 강화하는 식의 여신운영을 할 경우 한인들이 고금리의 사채 등을 찾게되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한인은행 담보·신용 대출현황
<단위:1,000달러>
2002년 12월말 2001년 12월말
총대출 담보 신용 총대출 담보 신용
한빛 231,172 174,540(75.5%) 56,632(24.5%) 194,871 147,589(75.7%) 47,282(24.3%)
조흥 92,150 70,299(76.2%) 21,851(23.8%) 77,524 56,182(72.4%) 21,342(27.6%)
BNB 120,173 104,956(87.3%) 15,217(12.7%) 102,517 84,283(82.2%) 18,234(17.8%)
리버티 34,908 21,073(60.3%) 13,835(39.7%) 38,856 21,770(56%) 17,086(44%)
팬아시아 100,167 77,704(77.5%) 22,463(22.5%) 79,549 60,735(76.3%) 18,814(23.7%)
합계 578,570 448,572(77.5%) 129,998(22.5%) 493,317 370,559(74.3%) 122,758(25.7%)
*괄호안은 비율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