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샵·정비소·카워시…
한인들의 ‘오토 스트릿’
타운과 불과 몇블록 거리
렌트는 비교도 안되게 싸
대부분의 정비업소들
타운 포화로 넘어 들어와
“비즈니스에 좋은곳” 자찬
LA시가 산업지역으로 지정한 탓에 환경오염 및 소음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허가를 받기 어려웠던 자동차 정비소나 바디샵등이 오래 전부터 흔했던 피코 길에 한인들이 자연스럽게 눈을 돌린 것이다.
이미 차정비등의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업소가 매물로 나오면 한인들이 재빨리 구입하여 하나 둘씩 자동차 관련 업소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물론 타운이 비좁아지기 전에 이미 피코에 자리잡은 한인업소들도 있다. 그중 하나인 피코와 아드모어 코너의 오리엔탈 바디샵은 21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주들은 타운 포화와 함께 들어온 케이스. 피코와 웨스트몰랜드에 있는 피코 자동차 정비(2415 W. Pico Blvd.)의 짐 이(60) 대표는 11년 전 진출했다.
이 대표는 “한인타운 중심지에서 불과 몇 블록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면서도 렌트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저렴해 지금의 자리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함께 붙어 있는 타이어샵도 경영했으나 7년 전부터 다른 사람한테 리스를 주고 지금은 정비소만 운영하고 있다. “고객의 50%가 라티노”라는 이대표는 “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 것이 비즈니스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피코와 윌튼에 있는 센트럴 오토 센터의 김학기(53) 대표는 피코에서 영업을 한 지 6년이 넘었다. 웨스턴 길에서 영업을 하다 좋은 가격에 넓은 장소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어 부지 1만5천 스퀘어피트 규모의 현재 업소를 구입했다고 한다.
자동차 정비만 15년 이상했다는 김대표는 “이미 손님이 확보가 되어 있으면 어디를 가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라며 “타운에서 가깝고 복잡하지 않아 손님이 찾아오기 쉬운 피코는 비즈니스 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전한다.
정비외에 다른 자동차 관련사업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렌트카 업소인 에이잭스(Ajax)를 운영하다 2년 전 피코와 알링턴 코너에 카 렌트 디렉트(Car Rent Direct)을 오픈한 스티브 오(47) 대표는 “피코는 장차 제2의 올림픽 길이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한인타운 북쪽으로는 아파트와 집들이 많아 시간이 가면 갈수록 상권은 피코 쪽으로 개발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오대표의 말이다. “지금 값이 헐한 피코 건물들을 미래를 내다보고 구입하는 것도 좋은 투자”라고 조언하는 오대표는 “자신의 부동산을 시험삼아 매물에 내놓아 봤더니 일주일 동안에 무려 40통 이상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귀뜸했다.
이들 업소 외에도 한인이 운영하는 카워시, 토잉회사, 차부속 판매점 등이 있어 앞으로 피코는 자동차 딜러만 들어오면 차에 관련된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오토 스트릿’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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