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연합군의 정밀유도 폭탄과 군용기를 유도하는데 필요한 위성신호에 대한 이라크의 교란 활동을 러시아 기술진들이 돕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고위 미 당국자가 23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 러시아 기업체 직원들이 현재 이라크에 주재하면서 미국의 지구위치확인 기술을 방해하는 정교한 전자 시스템의 설치.가동을 지원하려한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 시스템은 복잡하다"면서 "러시아 기술진이 이 시스템을 작동시켜 이라크가 이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고 한다는 증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극도로 당황하고 있으며 고위급 차원에서 러시아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 정부가 이에 연루돼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는 전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러시아 정부는 미 정부의 우려 사항을 다루는데 있어 전혀 도움이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미 정부가 지난 22일 러시아 무기 중개상들이 이라크군에 전자 교란장비 및 기술을 제공하는 행위를 저지해 달라는 요청을 러시아 정부가 거부한데 대해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 한 러시아 회사가 이라크군의 전자 교란장비 배치 작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다른 2개 회사는 유엔에 의해 금지된 대전차 미사일과 수천개의 야시경을 이라크에 판매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라크에 전자 교란장비를 판매한 회사로 지목된 모스크바 소재 아비아콘베르시야측은 이라크 정부가 교란장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명했으나 이를 판매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이라크에 아무 것도 팔지 않았다"면서 "나는 미국과 러시아 정부에 이라크가 독자적 또는 유고슬라비아의 도움을 얻어 교란장비를 제작한 것 같다고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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