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 추천경쟁도 치열
후보들의 경쟁만큼이나 치열했던 것이 심사위원경쟁. 대회 한달전부터 심사위원을 선정했던 주최측에 자천, 타천 심사위원후보가 줄을 이었지만 연임이 불가하고 명망있는 새로운 인물로 심사위원을 선발한다는 대회규정상 아쉬움을 전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최종심사위원에는 석균쇠 한인회장, 심기장 내과의사, 김석환 대한항공지사장, 전명희 한국학교협의회장, 제니퍼 보이언스 변호사, 마이클 밀러 아트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 학과장, 데이빗 박 다이나믹 와이어리스 사장, 이해원 본보 편집국장이 선정됐다.
△수상자, 부상도 푸짐
이번 대회 수상자들에게는 화려한 왕관과 함께 푸짐한 부상이 증정돼 기쁨이 두 배. 진선미에게는 장학금 5백달러와 함께 리만마커스 화장품부 김성희씨가 제공하는 4백달러상당의 샤넬 화장품세트가 지급됐다. 또한 미스 한국일보와 미스 다이나믹에게는 2백 달러, 인기상 수상자에게는 1백 달러의 장학금이 지급됐으며 중외제약에서 제공하는 2백 달러상당의 화장품 냉장고와 화장품세트가 부상으로 지급됐다. 특히 미스시카고 진에게는 대한항공이 제공하는 프레스티지 서울왕복 항공권과 본선출전시 2주간 합숙훈련에 참가하는 경비가 제공됐다. 이 밖에도 예비심사에서는 다이나믹스가 6개의 최신형 셀룰라폰을 추첨을 통해 선사기도 했다.
△재수하면 ‘진’ 된다(?)
미스시카고 진에 선발되려면 재수를 해야한다?
올 해 최고의 영예를 차지한 박지영양은 알고보면 2000년 미스 시카고 대회 출전했던 유경험자. 2000년 미스 시카고 진 민성아양도 1999년 미스 시카고 대회출신인 것을 보면 과연 미스시카고 진이 되려면 재수를 해야하는 것일까. 3년의 공백을 딛고 2003년에 도전한 박지영양은 유경험자답게 의연한 모습을 보여줘 진의 영예를 안았다. 올 해 출전했던 후보들도 내년을 위해 파이팅! (연령제한에 걸린 분들에게는 죄송 ^^)
△몬테나 교수, 시상순서에 늑장
당초 시상식에 참가하기로 했던 몬테나 교수, 사회자가 몇 번을 불러도 아랑곳하지 않다가 무대에서 계속해서 손짓을 하는 것을 보고 뒤늦게야 자신의 순서인줄 알고 부랴부랴 시상식에 참가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몬테나 교수는 한국말을 전혀 못알아들었다는 것. 미인대회 공연이 처음이라는 몬테나 교수는 “음악으로 이번 대회가 더욱 빛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하기도.
△미스 일리노이 깜짝 출연
이날 행사에는 미스 USA대회에 일리노이 대표로 참가했던 미스 일리노이 미셀 라그로브양이 깜짝 출연, 늘씬한 몸매와 친절한 매너로 멋진 재즈를 열창해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모전여전
이번 대회 미스 다이나믹에 선발된 박은조양의 어머니인 김정자씨는 한 때 한국에서 모델로 활동했던 경력의 소유자. 김씨는 딸 박양이 엄마의 못 다 이룬 꿈을 이루기 바라지만 수상을 못한다 해도 젊은 날의 멋진 추억이 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는데 박양은 미스 다이나믹에 선발되는 영예를 차지, 엄마의 꿈을 이루게 됐다.
△관객들도 열창
장기자랑순서에서 한국의 가수 장나라의 노래를 열창하던 샌디 리양. 너무 긴장한 탓에 노래도중 갑자기 가사를 잊어버려 황당해 하고 있었지만 이 날 참석한 젊은 관객들이 함께 따라 불러 끝까지 열창할 수 있었다. 관객 매너 만점.
△왕관, 봉 한국서 공수
이번 대회 수상자들에게 주어졌던 아름다운 왕관과 지휘봉은 이번 대회를 위해 한국 주최측에서 특별 제작, 대회가 열리기 얼마전 시카고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관객들은 2년 만에 열리는 미스 시카고대회인 만큼 장소, 주최측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고.
△출전계기도 가지가지
이번 대회 출전을 결심한 후보들의 출전계기도 가지가지. 이효진양은 한국일보 애독자인 아버지가 신문에 난 광고를 보고 직접 출전신청을 한 경우. 이날 아버지인 단 리씨는 리허설때부터 객석에 자리를 잡고 딸을 응원했다. 선에 선발된 김보배양은 어머니가 3년간 설득, 최종 출전을 결심했으며 부모의 만류에도 본인이 직접 출전을 결심, 몰래 신청서를 접수한 후보도 있었다.
△심사위원 신문스크랩해가며 후보 연구
평소 진지하고 명쾌한 진료로 환자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심기창씨는 이번 대회 심사위원을 맡은 뒤 객관적이고 정확한 심사를 위해 후보들의 신문기사를 일일이 스크랩하면서까지 후보들에 대해 연구했다는 후문. 심씨는 행사 당일까지도 스크랩한 후보들의 기사를 연구하며 공정하고 정확한 심사를 위해 노력했다.
△몬타네 교수 싱글벙글
이번 대회에서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보여준 칼로스 몬타네 인디애나 대학 성악과 교수는 무대뒤에서 대회진행 내내 싱글벙글. 예전에 한국 방문때 모델처럼 치장하고 다니는 한국 여성들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인 중에 미녀가 많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미녀들과 한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라며 시종일관 입을 다물지 못하기도.
△최고운양, 계획 없던 장기자랑
캔사스주립대학에 재학중인 참가번호 10번 최고운양은 대회시작직전까지 열심히 장기자랑을 연습하는 동료들을 보고 갑자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당초 안한겠다던 장기자랑을 다시 하겠다고 나서 주최측이 당황. 준비된 음악이 없고 스케줄이 전부 짜여진 상태라 곤란하다는 주최측의 대답에 최고운양은 아무 노래나 다 할 수 있다고 자신감과 열의를 보였는데. 결국 음반이 준비되지 않은 관계로 즉석에서 생음악으로 관객들과 호흡하며 노래를 불러 격려를 받기도.
△관객들 ‘수준 높았다’ 이구동성
주옥같은 클래식 선율과 시카고 미녀들이 한자리를 메워 장장 4시간동안 진행된 이번 대회에 대해 참석한 여기저기서 기대했던 것보다 수준 높은 행사였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젊은이들은 예년보다 출전자들의 미모수준도 상당히 높아져 끝까지 자리를 뜨지 못했다는 후문.
△무대뒤 엄마들이 더 적극적
출전자 대부분의 적극적인 후원자이자 매니저인 어머니들. 무대뒤에서 딸들을 단장시키고 지도하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젊었을 때 잡지모델로 활동했던 참가번호 2번 김보람양의 어머니는 김양의 캐주얼 의상을 시누이에게 부탁해 손수 만들었다며 펴보이는 등 후원자로서 특별나게 적극성을 보여 다른 출전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사상처음 투피스 수영복도 등장
수영복 심사를 위해 원피스 수영복을 준비해야 하는 대회규정을 몰랐던 채지혜양은 투피스 수영복을 준비, 무대뒤에서 당황스러워하기도. 혼자만 투피스를 입기가 창피하다며 울먹이던 채양은 심사가 시작되자 생긋 미소를 지으며 자신감 넘치는 워킹으로 날씬한 몸매를 자랑해 오히려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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