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도 첫 사망자 발생지구촌이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으로 불리는 괴질로 공포에 떨고 있다.
1일 괴질피해가 심각한 홍콩에서 1명, 캐나다에서 2명의 사망자가 더 발생했으며 태국에서도 처음으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호주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처음으로 괴질 환자가 보고됐다.
홍콩의 추가 사망자는 83세의 노인이며 캐나다의 사망자들 모두 노인으로 아시아지역을 여행했던 괴질 환자를 치료하던 병원과 관련이 있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태국에서 숨진 환자는 지난달 22일 홍콩여행을 마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인도네시아 보건당국도 3명의 SARS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이들 가운데한 여성환자는 지난달 31일 숨졌다고 밝혔다.
이들중 한명은 싱가포르에서 일했으며나머지 2명은 싱가포르를 방문했던 사람들과 접촉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8명이 괴질 의심환자가 발견돼 검사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으며 호주 보건관리들도 최근 싱가포르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한 남자가 SARS 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치료를 받고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중국 남부지역에서 처음 보고된 이 괴질은 지금까지 22개국에서 1천900명이 감염되고 적어도 6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나라별로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3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홍콩에서 16명, 베트남과 싱가포르에서 각 4명, 태국에서 1명의 사망자가 났다.
이처럼 괴질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각국 보건당국은 괴질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국제공항에서는 비행기 승객들이 괴질 증세를 호소해 이 여객기들 활주로에 세워둔채 긴급 방역을 실시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괴질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로 대학 1곳을 일시 휴교했으며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경제포럼이 가을로 연기되고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동남아행 비행기표를 구입한 고객들의 항공권 사용기간을 연장해준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교육부의 테오 치히안 장관은 SARS의 확산저지를 위해 전국의 초.중.고교에 잠정 휴교령을 내린데 이어 ‘니안 공과대학’을 2일부터 일주일간 폐쇄하며추이에 따라 휴교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대만은 중국이 괴질 확산 사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본토와 마조도간 해상운송을 금지했으며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도 오는 22,23일 베트남에서 열릴 예정인 회의 개최지를 다른 곳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스위스도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베트남에서 지난 달 1일이후 입국한 중국과 홍콩,싱가포르, 베트남인들을 바젤에서 개막될 한 산업전시회장에 고용하지 못하도록 지시했다.
뉴질랜드 보건 당국도 괴질 확산을 우려해 뉴질랜드 관광을 계획중인 동남아 국가의 관광객들에게 뉴질랜드 방문을 늦춰줄 것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중 이라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SARS를 전염병으로 선포, 중국이나 홍콩,대만, 베트남, 싱가포르등에서 입국하는 괴질 의심환자를 14일간 격리, 검역을 실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데이비드 헤이먼 전염병 담당 국장은 베트남과 싱가포르,캐나다의 경우 괴질 확산이 저지되고 있는 상태지만 우려의 초점으로 홍콩과 중국 광둥성으로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의 경우 괴질이 집단 발병한 아모이가든(淘大花園) E동 주민에 대해 격리조치에 들어갔지만 100여개구만 격리조치됐을 뿐 나머지 156가구의 소재파악이 안된 상태여서 이같은 조치가 괴질 확산저지에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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