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에 밀려온 장소
부패정도 유사
임신 8개월 피터슨
성탄전야 사라져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해안에 파도에 휩쓸려 온 듯한 젊은 여성과 아기의 사체가 연달아 발견됨에 따라 수사관들은 이 사체들과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날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실종됐던 레이시 피터슨(27·모데스토 거주) 케이스와의 연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젊은 여성의 사체는 14일 정오께 이자벨 리저널 해안을 산책하던 사람에 의해 바위들 사이에 걸려진 채 발견되었으며 남녀의 식별이 안될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13일 하오 4시께는 여성사체 발견지점에서 약 1마일 북쪽의 리치몬드 마리나 해안에서 역시 심하게 부패된 태아의 사체가 산책객에 의해 발견된 바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태아는 발견 당시 탯줄이 그대로 달려 있었으며 부패정도가 심해서 부검을 통해 성별이 남아인 것과 ‘태중에서 제대로 성숙한 상태’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라시 여인은 지난 2월께 남아를 출산할 예정이었다.
태아와 여성의 사체가 비슷한 지역에서 발견되었다는 통보를 받은 모데스토 경찰은 이날 하오 헬리콥터를 동원하여 사체 발견 현장에 당도했으며 여성의 사체 부검을 통해 우선 신원을 밝히는 작업에 돌입했다.
리치몬드 경찰은 이날 밤 기자회견을 갖고 태아와 여성사체 발견 사실을 밝혔지만 이들이 실종된 레이시 피터슨 여인과 그녀의 아기인가에 대해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두 사체가 아주 근접한 장소에서 발견되었으며 발견된 시점도 비슷하고 부패 정도나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온 정황도 유사하기 때문에 연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밤 부검에 들어간 콘트라 코스타 검시소 관계자는 신원 식별작업이 언제 완료될지 알 수 없다면서 부패 정도로 봐서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레이시 피터슨 여인의 실종사건은 그녀가 임신부였으며 크리스마스 전날 실종된 채 수사도 오리무중을 헤매게 되면서 캘리포니아주는 물론 전국언론과 수사 관계자들의 대대적인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말부터 수개월 동안 그녀의 사진을 담은 포스터는 캘리포니아주나 멀리는 솔트레이크시나 멕시코까지의 가게 유리창이나 전신주에 붙어 있었으며 500여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비행기나 헬리콥터까지 동원하여 대대적 수색작업에 동참했다.
모데스토 경찰은 라시 여인의 실종 당일 남편 스캇 피터슨이 낚시를 했다는 버클리 마리나를 두번 이상 수색했으나 허탕을 쳤다. 이번 사체들이 발견된 장소는 버클리 마리나에서 수마일 남쪽에 위치해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처음에는 실종 케이스로 수사했다가 지난 2월부터는 타살사건으로 전환시켰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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