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만든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던 ‘명성황후’(연출 윤호진·사진)가 5년만에 다시 LA무대에 오른다.
소설가 이문열씨의 희곡‘여우사냥’을 원작으로 해 김희갑씨가 곡을 쓴 이 뮤지컬은 조선시대 비운의 왕비 명성황후를 소재로 만든 서사시적인 작품으로 18일부터 시작, 오는 5월4일까지 할리웃에 있는 코닥 극장에서 18차례 공연된다.
명성황후의 역은 줄리어드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왕과 나’ 뮤지컬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콜로라투라 메조 소프라노 이태원씨가 맡고 있으며 40명이 출연한다. 이씨는 뮤지컬의 1막에서 ‘우리는 왕궁으로 돌아가리라’, 2막에서 ‘어두운 밤을 비추어다오’‘조선이여 일어나라’등의 아리아를 부른다.
특히 일본 자객들에 의해 시해된 명성황후가 죽은 원혼이 되어 부르는 아리아 ‘조선이여 일어나라’는 곡 자체가 장엄하고 힘이 있어 뮤지컬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이 곡을 ‘러시아 혁명가처럼 힘이 강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연출가 윤호진씨는 “5년전에 비해서 이번 공연은 웅장하고 세련되고 군더더기 없이 더욱 재미 있게 만들어졌다”며 “LA공연을 위해서 새 무대 세트를 준비했고 새로운 장면들도 많이 보강되었다”고 말했다. 이 뮤지컬은 98년 9월 LA에 있는 슈버트 극장에서 공연된바 있다.
문의:(213)351-9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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