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일간지 "핵개발 대부 경원하박사 포함"
북한 핵 개발에 관여해온 경원하 박사를 비롯 북한의 핵 과학자와 고위급 군인 20명이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인 나우루 등 11개국의 도움을 받아 미국 등 서방 국가에 망명했다고 호주의 일간지 ‘오스트레일리언’ 주말판이 19일 보도했다. 
북한 핵 개발의 대부로 알려진 경 박사는 미국측에 영변 원자로 등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북한을 탈출해 중국 북부 지역에 머물던 이들의 망명은 지난해 10월 추진됐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 뉴질랜드 필리핀 스페인 태국 등이 이들의 망명을 도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족제비 작전’으로 명명된 이 망명은 미국계 변호사가 나우루의 전 대통령 르네 해리스에게 협조를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나우루의 킨자 클로두마 전 재무장관은 “우리는 북한 핵 과학자 등을 중국의 한 농장에서 나우루 영사관 승용차를 통해 대사관으로 데려가려고 추진했다”고 말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나우루를 거치지 않고 경 박사 등의 망명이 이뤄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이 작전에는 한국과 미국 등의 비정부기구(NGO)들도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는 오스트레일리언의 보도 내용을 소개하면서 미국이 북한 망명자 지원 문제와 관련해 나우루와 협의한 적이 있음을 한 미국 소식통이 확인했다고 19일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 외교부와 미 국무부는 20일 “언론 보도가 사실인지 여부를 현지 공관 등을 통해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원하박사는 누구?
    
    
    
    
    
미국,카나다서 활동하다 70년대 입북  
경원하 박사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하다 입북한 핵공학자로 알려져 있다. 관계기관에 따르면 경 박사는 미 핵폭탄의 메카인 뉴멕시코주 앨러모스 연구소에서 일했고, 그 뒤 캐나다 맥길대학 교수로 재직하다 1974년 입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입북시기가 72년, 74년, 80년 등으로 엇갈릴 정도로 구체적인 신상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한국과학문화연구원 윤여길 박사는 “경 박사의박사논문 주제는 원자로 구심의 폭발체계의 기본원리인 구형폭발(Spherical Detonation)에 관한 것”이라며 “원자탄두의 폭발 메커니즘을 디자인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경 박사가 ‘북한핵 개발의 대부’라는 외신보도를 뒷받침했다.
한편 외교관 출신 탈북자들은 “72년께 경 박사의 딸로 짐작되는 캐나다퀘벡 출신의 미아, 희아 자매가 평양외국어학원에 편입해 북한 당국의 각별한 관심과 대우를 받으며 생활해왔다”고 밝혀 경 박사의 북한 행적의단면을 설명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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