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중국연수 프로그램도 취소

UC 버클리가 중국과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주요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감염국 출신 학생들의 올해 섬머스쿨 등록을 불허키로 했다.
로버트 버달 UC 버클리 총장은 인터넷 웹사이트에 게재한 지난 2일자 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건 관리, 학내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협의와 버클리시 보건국의 강력한 권고에 따라 이들 사스 감염지역 학생들의 여름학기 등록을 허가할 수 없게 돼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당국의 이같은 결정으로 오는 27일 시작될 여름학기에 등록하려던 수백명의 수강신청이 취소되고 등록금은 반환될 예정이다. UC 버클리는 또 여름학기 중 사스 지역 국가로 귀국하는 재학생들과 여기서 오는 가을학기 신입생들은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서를 작성해야 하며 버클리 캠퍼스 도착 후 10일 동안 대학 보건당국으로부터 사스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감시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버달 총장은 또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해당지역 여행제한 권고를 해제할 경우 대학당국의 이같은 조치도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C 버클리는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사스 감염지역을 여행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으며 이미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던 여름학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현지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을 소환했다. 또 UC계열 대학당국도 올 여름 중국 북경에서 실시하기로 한 해외 연장교육 프로그램을 모두 취소한다고 5일 공식 발표했다. UC측은 매년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UC계 학생들이 북경에 가서 학점을 따는 프로그램을 시행해 왔으나 이번에는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