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사스·미주리·아칸소·테네시 등 중서부 4개주 휩쓸고 남부로 이동
강도 F3급 이상… 4일 저녁에만 83개 발생
앨라버마·조지아주 등도 주의보 발령
토네이도가 미주리 등 중서부 4개 주를 강타, 최소한 38명이 사망했다.
토네이도가 중서부를 휩쓸고 지나간 미주리에서 최소한 18명이 사망하고 테네시에서 최소 13명, 캔사스에서 7명이 숨졌으며 다른 실종자들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칸소에서는 아직 사망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토네이도 폭풍은 캔사스와 미주리에서 아칸소를 거쳐 테네시로 이동, 토네이도 주의보는 5일에도 테네시 남부, 앨라배마 중부, 조지아주 등 남부에도 내려졌다.
딕 헤인지 연방비상관리국(FEMA) 지국장은 4일 저녁 미 중서부와 남동부에서 무려 83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며 “이따금 2∼3개의 특급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경우를 보지만 이처럼 막대한 규모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16개 카운티가 심한 피해를 입은 미주리의 밥 홀덴 주지사는 피해상황이 지난 수년간 본 것 중 최악이라고 말했다. 피어스시티에 거주하는 카멘 아처는 “거대한 굉음이 들려 화장실로 피신했다”며 “고개를 들었을 때는 이미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망자 외에도 최소 21명이 부상한 캔사스는 캐슬린 시벨리우스 주지사가 7개 카운티를 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
기상 관계자들은 현지 답사를 마칠 때까지 이번 토네이도의 강도를 확정할 수 없으나 폭풍 피해를 비춰보아 F3 등급 이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푸지타 스케일(최고 F5)에서 F3 토네이도는 시속 158∼206마일의 강풍으로 건물 지붕과 벽을 헐고 대부분의 나무를 뿌리뽑는 등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캔사스주에서 목격된 가장 큰 토네이도의 경우, 폭이 최대 1,493피트에 달했다.
국립기상대(NWS) 오클라호마 지국의 리치 톰슨은 이번 토네이도 폭풍이 로키산맥에서 오는 건조한 대기가 멕시코만에서 북상하는 습기성 대기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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