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노힐스 ‘보이즈 리퍼블릭’
마약까지 제공 충격
피해 10대들 3천만달러 소송
크고 작은 범죄를 저지른 미성년 청소년들을 교도소에 가두는 대신 격리된 교화시설에서 재활시킨다는 아이디어가 각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같은 특별 시설의 여성 카운슬러들이 수용 청소년들을 성폭행 및 노리개로 삼아왔다는 충격적 사실이 폭로됐다.
문제 청소년 수용시설로 전국적 이름을 얻고 있던 보이즈 리퍼블릭(치노힐스 소재)의 수용 청소년 3명은 지난 주 LA 연방법원에 여성 카운슬러들이 ‘성학대를 일삼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소장에 따르면 여성 카운슬러들은 그 외에도 불법 마약류나 알콜류를 제공했으며 그같은 성학대 등의 불법행위가 자행됨을 소장 등 운영진이 이미 알고 있었다.
원고인 3명 청소년들은 운영진이 여성 카운슬러들과 수용 청소년들간의 성행위를 알면서도 허용 내지 묵과, 또 오히려 조장했으며 어떤 경우는 그를 두고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진술했다.
또 카운슬러와의 성행위에 대해 발설하면 퇴소시켜 청소년 교도소로 보낸다는 협박으로 입을 막았다고 말했다.
현재 19세에서 21세의 원고들은 성학대를 받을 당시 미성년자였으며 그로 인한 심한 정신적, 감정적 고통과 모욕감 등에 오랫동안 시달렸다며 시설과 주정부, 카운티 정부 등을 대상으로 3,000만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장에 거명된 원고중 한 명인 세릴 리(23)의 경우는 지난해 15세에서 17세까지의 미성년 청소년들과 성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에 의해 체포, 현재 재판에 계류되어 있다. 보석으로 풀려난 채 재판을 기다리는 리는 “그중 한 명과 18세가 된 후 합의 하에 섹스를 했고 또 한 명에게는 오히려 강간당했으며 나머지 3명과는 성행위가 없었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이번에 3명 청소년들을 대변하여 이들을 고소한 마이클 트레일러 변호사는 “여성 카운슬러들이 수용 청소년들과 성행위를 해왔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그 시설에 가보지 않은 많은 미성년자들조차 그 소문을 많이 듣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이즈 리퍼블릭은 1907년 설립되었으며 치노힐스의 본부는 250에이커 농장에 25명씩 수용하는 숙소가 여러 개 있다. 또 LA, 포모나, 샌타애나에도 각 지부가 있으며 몬로비아에는 여학생 전용 시설 걸즈 리퍼블릭을 운영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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