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기밀 제공… 은퇴 후에도 관계 유지
중국계 여성인 이중첩자 카트리나 륭 및 그녀와 20여년간 정을 통해온 전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8일 LA 연방대배심에 의해 기소됐다.
FBI에 중국 관련 고급정보를 판매하는 한편 자신의 감독자이자 연인인 FBI요원 제임스 스미스(59)로부터 미국측 비밀정보를 빼돌려 중국 정부에 제공해온 카트리나 륭(49)은 비밀문서 불법소지 및 복사 등 5개항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간첩 혐의는 모면했다. 륭은 지난 4월9일 체포돼 보석없이 구금되어 있다.
륭과 20년간 성적 관계를 유지해온 스미스도 전신사기, 국가기밀 관리소홀 등 6개항의 혐의로 기소됐다.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을 받을 경우 스미스는 최고 4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2000년에 은퇴할 때까지 30년간 FBI에 몸담았던 스미스는 중국 방첩활동을 담당하며 륭을 관리했다.
릉은 장쩌민 대통령과 주룽지 총리 등 중국 지도자들과 연줄이 있는 유명한 실업가로 지난 1983년에서 2002년 사이 FBI에 첩보를 제공한 대가로 170만달러를 챙긴 FBI의 끄나플.
스미스는 91년 륭이 FBI를 위해 일한다는 사실을 중국 정보요원들이 발견한 사실을 전해 들었으나 이를 FBI에 보고하지 않고 은폐했다. 그는 FBI에서 은퇴한 후에도 륭과의 관계를 유지했다.
륭은 자신과 관계를 맺은 스미스와 또 다른 FBI 요원으로부터 중국 망명자들과 국가안보 등에 대한 정보를 빼냈다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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