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설’불구 미국영화-스타 대거 참석
‘닥빌’‘수영장’‘주홍나비’등 화제작
2003년도 칸 영화제가 14~15일 칸에서 개최된다. 이라크 전쟁을 둘러싼 미·불간의 불화로 이번 영화제에는 미국 영화와 영화인들의 참여율이 예년보다 저조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깨고 많은 미국 영화와 영화인들이 칸을 찾아온다고 영화제측은 밝혔다.
13개국에서 출품된 공식 경쟁부문 작품에 미국 영화가 3편이나 포함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들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신비한 강(Mystic River)과 빈센트 갤로의 ‘갈색토끼’(The Brown Bunny) 및 거스 밴 샌트의 ‘코끼리’(Elephant).
이밖에도 또 다른 미국 영화인 ‘미국의 빛’(American Splendor)이 ‘주목할 만한 작품’ 부문에 출품됐고 ‘메이트릭스’ 속편인 ‘메이트릭스 리로우디드’는 15일 비경쟁부문 영화로 상영된다. 당초 출품예정이던 ?틴 태란티노의 ‘빌을 죽여라’(Kill Bill)와 조엘과 이산 코엔 형제의 ‘참을 수 없는 잔인’(Intolerable Cruelty)은 작품이 채 완성 못돼 빠졌다.
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인 미국 영화인들은 이스트우드와 그의 영화의 주인공들인 션 펜, 팀 로빈스, 케빈 베이콘, 로렌스 피쉬번 외에도 니콜 키드만, 제임스 칸, 빈센트 갤로 및 클로에 세비니 등. 프랑스 감독 파트리스 셰로가 심사위원장을 맡을 심사위의 미국 영화인들로는 멕 라이언과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포함됐다.
모두 20편이 선정된 공식 경쟁부문 작품들로는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소쿠로프와 덴마크의 라스 본 트리어 같은 베테런을 비롯해 신인감독의 작품 등 다양하게 편성됐다. 공식 경쟁부문 작품 출품국들은 프랑스와 미국 외에도 브라질, 일본, 영국, 스위스, 중국, 캐나다, 덴마크, 터키, 이탈리아 및 러시아 등 모두 13개국.
이들 중에서 일찌감치 수상작들로 화제에 오르고 있는 영화들은 키드만 등 호화 캐스트의 본 트리어의 ‘닥빌’(Dogville)과 프랑스의 프랑솨 오종감독의 ‘수영장’(Swimming Pool·영어로 녹음했다) 그리고 중국의 루 예 감독의 ‘주홍 나비’(Purple Butterfly) 등. 이밖에도 영국의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의 ‘털스 루퍼 여행가방’(The Tulse Luper Suitcase)과 이란의 명장 모센 마흐말바프의 딸 사미라의 아프가니스탄에서 찍은 영화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최국 프랑스는 공식 경쟁부문에 베르트랑 블리에, 앙드레 테시네, 클로드 밀레 같은 명감독들의 영화를 내보냈다. 이번 영화제는 프랑스의 노련한 여배우 잔느 모로의 생애를 기념해 관련 각종 행사를 갖고 24일에 모로에게 특별 상패를 전달한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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