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여 조객 오열…KABC, KCBS 등도 취재
지난 5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피살된 송지현(30)씨와 송씨의 아들 현우(2)군, 베이비시터 민은식(59)씨의 합동 입관예배가 9일 글렌데일 연합감리교회 대예배실에서 800여명 조객의 오열 속에 열렸다.
이성현 글렌데일 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의 집례로 열린 이날 입관예배에는 송씨의 친정 어머니 코스모스 장씨, 남편 송병철씨, 민씨의 딸 크리스틴씨 등 유족들이 나와 북받치는 슬픔을 이기지 못해 시종 흐느꼈다.
예배가 끝난 후 조객들은 송씨 모자와 민씨에게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하며 개인적인 명복을 빌었으며 특히 많은 조객들은 송씨와 민씨 사이에 놓여진 2피트 정도 길이의 소형 관속에 미키마우스 인형, 장난감 등과 함께 눕혀진 현우군 앞에서는 망연자실한 채 서있기도 했다.
이날 입관예배에는 채널7 KABC, 채널 2 KCBS등 주류사회 언론도 취재를 해 이번 사건에 몰린 LA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송씨 등 3인의 장례예배는 10일(토) 오전 10시30분 글렌데일 연합 감리교회에서 열리며, 하관예배는 같은날 오후 12시30분 할리웃 포레스트 론 공원묘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례식 표정
◎…사건발생후 여동생 집에서 기거하며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송지현씨의 친정 어머니 코스모스 장씨는 이날 입관예배가 끝난 후 가족·친지들의 부축을 받으며 교회 친교실로 간 뒤 의자에 앉아 거의 실신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장씨가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딸과 외손자를 한꺼번에 잃은 충격으로 지난 며칠동안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했다”고 전했다.
◎…입관예배 시작 40여분전에 피해자들의 시신이 든 관들이 교회에 도착한 뒤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낸 유가족들은 장의사측이 관 뚜껑을 열어주자 안에 든 시신들을 들여다보며 오열, 예배당 안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입관예배에 참석한 많은 한인들은 ‘두살짜리 꼬마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죽이느냐. 범인은 반드시 붙잡혀 하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흥분했다.
◎…입관예배 도중 유가족 대표로 인사말을 한 송현우군의 큰아버지 송영배씨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2명이나 잃는 슬픔과 충격을 겪었지만 한인 커뮤니티에 따뜻한 정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캐나다 등 외국에 사는 한인들까지 우리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 정말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구성훈 기자/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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