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할머니 ‘포스터 홈 영웅’ 선정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어머니날부터 오는 16일까지의 포스터 케어 어웨어니스 위크의 행사의 하나로 카운티내 포스터아동 보호의 영웅 7명을 선정, 13일 표창했다.
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수상자는 올해 83세의 코스탄체 하스 할머니(샌퍼난도 거주)다. 카운티 정부의 기록에 따르면 그는 약 60년 동안 700여 이상의 불우 아기나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부모의 사랑과 안식처를 같이 제공하는 삶을 살았다.
그나마 700명이란 숫자는 10년 전까지 카운트한 것이다. 그 이후에도 그는 계속 버려진 신생아나 갈곳 없는 포스터 아동을 맡아 키워왔으며 현재도 수년간 같이 살던 3명의 청소년을 아예 자식으로 입양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친자녀 3명중의 하나인 코니 앤 뉴홀도 이제 엄마의 뒤를 잇고 이들의 대모 역할을 하고 있다.
하스 할머니가 10년 전 작고한 남편 프랭크 하스와 함께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해 자신의 집을 내놓게 된 것은 결혼 직후인 1940년대 후반이었다. 프랭크는 막 군대에서 제대하고 신혼인 이들은 쥐꼬리 연금밖에 수입이 없었다. 남편은 전 로스앤젤레스 이그재미너사의 신문 보급원으로 취직, 자전거를 타고 신문을 배달하는 소년들에게 신문을 보급하는 일을 했다. 프랭크는 그들 중 일부가 거리에서나 쓰레기통 옆에서 자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그들을 무작정 집에 데려와 의식주를 제공하고 가르치게 된 것이 60년 외길 불우 어린이 돌보기의 시작이었다.
"아무도 그들을 거둘 사람들이 없었고 그들에게는 부모를 대신한 누군가의 보호 손길이 있어야 하니까 당연하게 함께 산 것이지요" 그러나 수년 후 그들 부부는 거리에서 그냥 어린이들을 데려와 키우는 것이 불법임을 알았고 보호하던 어린이들을 거리에 내몰게 될세라 급히 적법한 절차를 밟아 카운티 지정 정식 포스터 아동기관으로 등록했다.
포스터 홈이 된 후 이들 부부는 주로 출생 후 버려진 아기들이 입양될 때까지 수개월에서 때로는 십여년까지 양육하는데 주력을 했고 그 수만 해도 수백을 헤아린다. 이들의 가정에서 양육되었던 포스터 아기나 청소년 등이 벌써 손자를 본 사람이 있을 정도가 됐고 대다수는 아직까지도 그를 생일이나 결혼식, 베이비샤워 등의 즐거운 행사에 다투어 초청을 하며 유대를 쌓고 있다.
그런 그에게 사람들은 "왜 그 나이가 되도록 그 일을 계속하느냐?"고 묻는다고 한다. 그의 대답은 한결같다 "내가 도움이 꼭 필요한 처지에 있는데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다면 어찌 되겠는가를 생각해 보면 그게 답이다. 나이가 무슨 상관인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