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불 등 사나운 품종 소유 가정에 주택보험 가입 거부 늘어
동물애호가들 ‘발끈’… “차별정책” 비난
뉴욕·뉴햄프셔 등지서 금지 법안 추진
맹견을 소유하는 가정에 주택보험을 거부하는 보험회사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동물애호가들이 이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텍사스 샌안토니오에 거주하는 크리스 크라넨은 12년생 롯와일러 ‘부카루스’ 때문에 이달 주택보험을 상실했다. 그는 거세된 부카루스가 귀머거리에 관절염이 있고 장님이 되어 가고 있다며 9세와 5세된 자녀들에게 순한 거세된 애견으로 생전 한번도 사람을 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부카루스가 롯와일러라는 이유로 보험회사에서 맹견으로 간주한 것이다.
올스테이트, 네이션와이드 등 주요 보험회사들은 핏불, 롯와일러, 도버맨 핀셔, 시베리아산 허스키 등 맹견으로 알려진 품종을 가진 소유주들에게 주택보험을 갱신하거나 판매하기를 거부하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미동물학대방지협회(ASPCA) 등 동물애호가들은 이를 ‘종류표적단속’ (canine profiling)이라고 명명, 이같은 정책이 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롯와일러를 사육하는 톰 캠벨 텍사스 하원의원은 이를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 텍사스 의회에서 이에 대한 청문회가 있었다.
ASPCA에 따르면, 현재는 펜실베니아가 종류별 차별을 금지하는 유일한 주로 이와 비슷한 법안이 매서추세츠, 뉴욕, 뉴햄프셔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1년 프레사 카나리요 2마리가 샌프란시스코 여성을 물어 죽인 사건 등 최근 일련의 맹견 사건으로 일부 시에서는 특정 종류를 아예 금지하거나 보험에 가입할 것을 요구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보험회사들이 맹견을 회피하면서 소유주들이 애견을 동물보호소에 갖다줘야 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동물애호회(Humane Soceity)의 브라이언 손더그렌은 지적했다. 핏불 보호소를 운영하는 티아 마리아 토레스는 위험한 개를 기르는 무책임한 갱단원들과 마약딜러들 때문에 책임감 있는 소유주들과 훈련된 애견들이 희생을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계에 따르면 매년 470만명의 미국인들이 개에 물리며 이중 평균 80만건은 치료가 요구되는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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