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펌프업
▶ ’인류발전 이바지 한인 2세 양성’ 외길 24년
올해로 개교 24주년을 맞이하는 순복음뉴욕교회 부속한글학교(교장 김남수)는 220여명의 한인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명감으로 외길을 걸어온 교육단체다.
현재 맨하탄과 퀸즈에 위치한 순복음뉴욕교회 부속 한국학교에는 숙련된 경험과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찬 30여명의 우수한 교사진이 한인 1.5세·2세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비롯 전통 문화·예술·예절 등 한국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업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20분부터 3시까지 100분간 이루어지며 교사와 학생간의 ‘일대일 수업’이 순복음 한글학교의 목표인 만큼 학급당 학생수는 나이·레벨 등에 따라 10명을 넘지 않는다. 학생들은 한국어와 한국문화뿐만 아니라 컴퓨터, 음악, 노래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받고 있으며 한국에 관한 최신 뉴스와 유행 등도 인터넷을 통해 학습하고 있다.
순복음 한국학교의 교육 목표는 "한인 2세들에게 한국의 언어, 역사 및 고유의 문화와 전통교육을 전수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시키고 나아가 미국사회와 전세계의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2세들을 양성하자"는 것이다.
수업내용은 ‘자음, 모음 기억하기’부터 ‘동요에 의한 정서함양’까지 다양하며 수업은 학기 별로 16주간 진행된다. 학생들은 4주 수업이 끝날 때마다 5번째 수업시간에 중간 고사를 치러 실력 점검을 받는다. 순복음 한국학교의 자랑거리는 철저하고 세밀한 교사·학생·수업 관리이다.
수업 관리는 22개 학급 각 담임별로 수업진행표(출석부)가 있기 때문에 시험성적은 물론 결석, 지각, 숙제제출 여부 등 학생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또 이 기록들은 종강 때 가정통신(Report Card)에 담임교사의 의견과 더불어 각 학부모들에게 발송된다.
한국학교 30명의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 학기 2차례 수업평가를 받고 교사회의도 갖는다. 회의 때마다 교사들은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학생들에게 ‘한국’을 가르칠 것인가를 논의한다. 또 회의를 통해 수업 현장에서 접하는 어려움을 같이 나누며 풀어나가기도 하고 ‘한국 교육’이라는 공동목표에 감사와 긍지를 느끼기도 한다.
순복음 한국학교는 종강 행사로 발표회를 개최한다. 각 학년(반)별로 무용, 음악, 미술, 연극 등 다양한 장르를 연습, 발표해 경쟁하며 우승하면 트로피와 상장, 선물 등을 부상으로 받는다. 5명의 심사위원이 동요와 구연에 대한 솜씨 자랑은 물론 복장, 자세에 대한 모든 것을 평가한다. 잔치 한마당인 학습발표회는 학생들의 실력을 점검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함께 연습하며 협동심을 배우고 교사와의 호흡을 맞추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하다.
재미한인학교 협의회 및 재미한인학교 동북부 지역협의회에 가입된 공식 한국 교육 단체인 순복음 한국학교는 매 학기마다 학생들이 한해 동안 수업을 통해 갈고 닦은 예쁜 글 솜씨를 자랑하고 교사와 학부모들은 자녀와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소중한 이야기를 담은 문집, 뉴스레터도 발행해 왔다.
학생들이 평소 공부해온 모습을 그대로 담기 위해 틀린 부분이 있어도 수정 없이 그대로 글모음을 펴낸다. 학급편성은 연령과 한국어 실력에 따라 22개 학급이 있으며 중·고교생들을 위해서 SAT II 한국어 시험 특별반을 별도로 운영한다.
■김남수 교장. 안병상 교감
"정체성 심어주는 일 힘들지만 노력하는 학생보면 보람도 커"
"삼촌 댁과 삼촌댁을 구분해서 자녀에게 설명해 줄 수 있는 학부모가 얼마나 될까? 아니, 삼촌을 삼춘이라 하지 않고 똑바로 삼촌이라고 아이들과 대화하는 한인 학부모가 몇이나 될까?"
순복음뉴욕교회 부속한국학교 김남수 교장과 안병상 교감은 "한국어 및 우리의 전통문화 교육을 통해 자녀들에게 자랑스런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것은 가장 힘들고 광범위한 일이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고 강조한다.
220명이라는 많은 학생들을 한명 한명 자세히 알고 가르치는 것이 어렵고 힘들지만 학교 학생들이 SAT II 한국어 시험에서 800점 만점을 받기도 하고 대학 입학 후 한국어 강좌를 들으면서 실력 향상반을 수강한다는 소식이 간간이 전해올 때마다 고생스럽다는 마음은 눈 녹듯 사라지고 오히려 눈앞에 앉아 있는 철부지 학생들이 감사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순복음 뉴욕교회 담임목사이기도 한 김남수 교장은 교회 및 한국학교 전반을 관리하며 안병상 교감은 교사 30여명을 관리하는 일에서부터 학생 하나하나의 실력 향상을 살피는 일까지 한국학교의 운영과 살림을 실질적으로 꾸려나가고 있다.
이들은 "교사 30인의 땀과 노력, 학부모들의 정성, 학생들의 노력이라는 삼박자가 제대로 맞아 떨어져 24년이라는 긴 기간동안 한국교육이라는 외길을 성공적으로 걸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훌륭한 한인 2세들을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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