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FF 참가 영화감독들, 연결고리 찾기 부심
김 총영사 주최 환영만찬에 SIFF 아시아 담당도
근래 한국 영화의 해외진출이 부쩍 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국제영화제(SIFF)에 참가한 한국 영화감독들은 더 많은 영화를 미국 무대에 내보낼 수 있는 루트 및 커넥션 찾기에 관심을 기울였다.
이들은 김재국 시애틀 총영사가 지난달 31일 저녁 시애틀 다운타운의 신라식당에서 마련한 환영만찬에서 SIFF 관계자들과 이 같은 문제를 논의했다.
김상진, 주영중 씨 등 감독은 SIFF 아시아 영화 담당 디렉터인 헬렌 러브리지에게“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한국 영화가 해외무대에 설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러브리지는 외국영화의 미국 무대 진출에는 정치적 입김이 상당히 작용한다며 아시안 영화 쪽에선 토니 레인지, 피에느 시앵 등 영국과 프랑스계 평론가 3명이 막강한 힘을 행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러브리지는 평론가들 가운데는 제작자나 감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들이 만든 영화 자체도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진 감독은 한국 영화가 지난 3~4년간 해외진출에 성공한 뒷면에는 한국 영화에 호감이 큰 토니 레인지 평론가의 힘이 컸다고 인정했다.
한국 영화감독과 그들의 작품, 출연 배우 이름, 부산영화제 내용 등을 꿰뚫고 있는 러브리지 디렉터는 일단 한국 영화가 미국무대에서 흥행을 해야 한국 영화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도 커질 것이라며 한국 영화의 해외진출에 긍정적 기대를 표명했다.
김상진 감독은 해외 유학한 젊은 층 감독들이 늘면서 한국 영화 제작 기술과 운영이 많이 발전했으며 영화 제작 투자가나 기업들도 늘고 있어 제작 스케일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영사는“시애틀 국제 영화제 역사상 가장 많은 한국 영화가 출품된 올해를 기해 SIFF와 관계를 돈독히 다져 한국 영화발전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동승’의 주영중 감독은 만찬기회를 마련해준 총영사관측에 감사하지만 영화 시사회에 참석, 자신의 영화를 통해 대화를 나눠주는 것이 영화인들에겐 더 의미가 있다며 시사회에 참석한 한인들이 없는데 섭섭함을 표했다.
31일에는‘YMCA 야구단’을 제작한 김현석 감독이 시애틀에 도착했으나 먼저 도착한 대부분의 한국 영화 방문단원은 1일 귀국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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