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8월 서울서‘입양 한국인 다함께’행사 열려
시애틀 준비위원 팀 홈씨,“우리들의 목소리 낼 것’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 각지에 퍼진 한국 입양아 출신 수백 명이 내년에 대규모로 모국을 방문,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정보 교환 기회를 갖게된다.
지난 1999년 워싱턴 DC 대회와 2001년 오슬로 대회에 이어 해외입양 50년 역사를 통해 모국에서는 처음인‘2004년 입양 한국인 다함께’행사는 내년 8월4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서울 소파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다.
서북미 지역 준비위원인 팀 홈 씨는“3회 째인 이 행사는 해외 입양 50주년을 맞아 입양청년들의 자체 모임에 그치지 않고 모국 동포들을 찾아가 이만큼 자랑스럽게 자랐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잔 콕스(미 홀트 양자회 부회장) 등 다른 입양아 출신 준비위원 3명과 지난달 행사 준비 차 한국을 다녀온 홈 씨는“입양아 출신이라면 아직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 이들이 일반 한국 청년들과 똑같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1회 워싱턴 DC 대회 때 400여명, 2회 오슬로 대회 때 200여명이 참가했으나 내년 서울 대회에는 600~700명의 입양청년들이 참가할 것으로 홈 씨는 예상했다.
“50이 넘은 중장년부터 20대 안팎의 청년층까지 미국, 유럽 등지의 13~14개 국가에서 모일 이들은 연령과 자란 환경에 따라 고민도 다양하다”는 홈 씨는 서울행사에서 결혼, 정체성 등 고민을 서로 나누고 정보도 교환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를 위해 시애틀, 포틀랜드-유진, 뉴욕, 코펜하겐(덴마크) 등 4개 지역에서 준비위원회가 구성됐고 본국의 외교통상부, 재외 동포재단, 한국 관광공사 등 정부기관들이 적극 협조하고 있다.
워싱턴주 아시안 청년 입양 모임(AAAW)의 재무담당이며 서북미 지역 한국 입양아들의 대부로 불리는 홈 씨는 한국정부 관계자들이 숙박 및 관광 경비를 대폭 할인해주고 청와대 방문과 국립극장 관람 등 공식행사를 주선해주는 등 많이 배려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의 입양아 관련행사들이 주로 입양아 부모 단체나 입양기관들에 의해 주선돼왔으나‘입양 한국인 다함께’행사는 입양아 출신들이 직접 준비하고 참여하는 행사로‘입양아 자신들의 목소리’가 될 것이라고 홈 씨는 강조했다.
혼혈 입양아로 오리건주 백인 가정에서 자란 홈 씨(공인 회계사)는 성인이 돼 한국을 방문했다가 홀트 양자회에서 근무하던 한국 여성과 결혼했다. 결혼 후 홈 씨는 부인과 함께 입양아 부모들의 모임인 KIDS와 AAAW를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이 행사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웹사이트 www.adopteegathering2004.org을 참조하면 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