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영(18·미국명 신디김)양은 미국 싱크로나이즈드(그룹) 스케이팅 대표 선수로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과 2006년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스케이팅 기대주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한번이라도 경기를 관람한 관객들은 매료된다. 솔로 스케이팅에서는 느낄 수 없는 군무의 장엄하고 화려함을 과시하기 때문이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은 보통 20명 내외로 구성된 팀 멤버들이 점프와 스핀, 스트로킹 등으로 구성된 군무의 창의력과 팀웍을 겨루는 경기로 최근 미국내 각 대학들이 앞 다투어 팀을 만들고 있다.
김양은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선수라면 누구나 한번쯤 입단을 꿈꾸는 ‘하이드네츠’ 팀의 한국인 최초 주전 멤버다. 지난해 4월 어렵기로 소문난 하이드네츠 오디션에 당당히 합격, 2개월월부터 20여명의 대표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하이드네츠 팀은 지난달 열린 미주 선수권대회에서 우승, 명실상부한 US 대표팀에 올랐다. 이번 대회 승리로 ‘미주 선
수권대회 13회 우승’ 기록을 달성한 하이드네츠는 스케이팅 선수들 사이에서는 실질적인 US 대표팀으로 통한다.
4살 때 처음 얼음을 지치기 시작한 김양은 지난해까지 뉴욕 업 스테이트 용커스에서 활동, 그 지역 스케이터들의 롤 모델이 되고있다. 용커스 스프링 클래스 대회 1위 입상을 시작으로 미 스케이팅 페어부분에서 우승한 실비아 무치오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9살까지 솔로로 활동했다.
10살이 되는 해에 미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면서 그룹 스케이터로 전향했다. 그후 용커스 지역을 대표하는 싱크로나이즈드 선수로 명성을 날리다 미 최고 명문 하이드네츠에 입단하게 된 것.
"솔로 스케이팅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어 좋지만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에서 느낄 수 있는 군무의 매력은 느낄 수가 없습니다. 또한 팀웍을 생명으로 하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은 하나의 작품을 위해 6개월 이상의 연습시간을 필요로 해 협동심이 자연스럽게 배양됩니다."김양은 뉴욕 명문 스타이브센트고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백악관 외교안보 보좌관 곤돌리자 라이스를 배출한 명문 웨슬리 대학에 진학,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다.
김양의 스케이팅 사랑은 대학입학에서도 나타났다. 명문 코넬 대학을 비롯한 유수의 대학이 김양의 입학을 허가했으나 웨슬리 대학이 하이드네츠 팀 연습링크와 가장 가깝다는 이유로 이 대학 진학을 결정한 것.
김양의 장래희망은 비즈니스 우먼이다. 스케이팅을 사랑하는 또한 스케이팅을 지망하는 빈민가 학생들과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지도를 원하는 한국팀이 있다면 이들을 지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그룹 스케이팅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한다.
92년 캐나다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크리스티 야마구찌를 좋아하며 휴식 시간이면 대중음악과 독서를 즐기는 평범한 대학생. 그녀는 오늘도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스케이트 끈을 질끈 동여맨다. 올림픽 아이스링크에서 멋진 싱크로나이즈드 군무를 선보이고 싶다는 그녀의 꿈이 이뤄지길 기원해 본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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