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기관들 측정 기준 달라
허머의 경우 JD파워선 ‘꼴찌’
타기관선 ‘상위’
전문 조사기관마다 자동차 평가가 제각각이어서 소비자들 사이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정기적으로 자동차 품질을 평가, 발표하는 기관은 J.D.파워, 오토퍼시픽, 스트래티직 비전 등이 있다. 하지만 똑같은 브랜드에 대한 이들 세 기관의 평가는 엇갈리는 경우가 많다.
■ 소비자 정보
소형 세단 미니쿠퍼를 예로 들어보자. J.D.파워의 소비자 품질 평가(IQS)에서는 28개 브랜드 중 25위로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스트래티직 비전의 종합 품질평가(TQS)에서는 30개 브랜드 중 2위에 랭크됐다. 반면 오토퍼시픽의 자동차 만족도 조사(VSS)에서는 37개 브랜드 중 28위를 차지했다. 조사기관에 따라 상, 중, 하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허머도 마찬가지다. J.D.파워 IQS에서는 28개 브랜드 중 꼴찌였지만 스트래티직 비전 조사에서는 30개 브랜드 중 5위, 오토퍼시픽 조사에서는 37개 브랜드 중 12위의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평가의 차이는 조사방법이 업체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J.D.파워 IQS의 경우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입 후 첫 90일간의 불만 여부를 기준으로 삼고 있는 데 반해 스트래티직 비전의 TQS는 소유주들이 자동차에 얼마나 만족하느냐를 큰 잣대로 삼는다. 또 오토퍼시픽의 VSS는 자동차 품질과 소유주들의 만족도를 결합해 조사한다.
J.D.파워 IQS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허머의 경우를 보면 이해가 쉽다. J.D.파워 조사에서 최하위로 나온 데는 성능보다는 갤런당 10마일에 불과한 최악의 연비가 더 영향을 미쳤다. 특히 조사가 이루어진 시점은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2달러를 웃돌던 때였으니 자동차 소유주들이 만족 했을 리 없다. 또 하나의 요인은 느린 액셀레이tus. 하지만 8,000 파운드나 나가는 허머 같은 헤비급 차량에서 이 정도의 액셀레이션은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즉 일부 조사의 경우 소비자 품질조사가 꼭 성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J.D.파워 IQS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던 미니 쿠퍼는 컵 홀더와 같은 사소한 문제점이 크게 작용했다. 미니 쿠퍼 관계자는 “컵 홀더 문제와 대시보드의 계기판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평균 이상의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J.D.파워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실제 IQS 톱10에 올랐던 차종 대부분이 장기적으로 ‘믿을 만한 차’에 오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자동차를 선택할 때는 두 곳 이상의 평가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주요 전문기관별 자동차 평가 기준과 순위
브랜드 J.D.파워 오토퍼시픽 스트래티직 비전
기준 소유 후 첫 품질 및 소유 품질 및 소유
90일간의 불만 주의 만족도 주의 만족도
허머 28개중 28위 37개중 12위 30개중 5위
미니 28개중 25위 37개중 28위 30개중 2위
캐딜락 28개중 2위 37개중 1위 30개중 4위
렉서스 28개중 1위 37개중 3위 30개중 6위
혼다 28개중 11위 37개중 7위 30개중 6위
도요타 28개중 9위 37개중 26위 30개중 19위
포드 28개중 15위 37개중 21위 30개중 22위
<이해광 기자> 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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