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 교수 문하생들, 명문대 교수로 속속 채용돼
하버드대 김선주씨 이어 남화숙씨 유타대 조교로
현재도 박사과정 두명 지도
미국내 한국사 연구의 거목으로 꼽히는 제임스 팔레 박사(워싱턴대 명예 교수)의 제자들이 타 지역 명문 대학에 속속 진출, 한국사 연구 확산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하버드 대학에서 대원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팔레 교수(69)는 50여년 전 UW에 한국사 및 한국학 프로그램을 창설하고 한국 문헌들을 수집, UW을 미국 굴지의 한국학 연구학교로 올려놓았다.
팔레 교수는 한국학 연구를 UW의 울타리 안에 머물게 하지 않고 제자들을 하버드 등 우수 한국학 연구대학에 진출시켜 미국내 한국학 연구의 대물림을 굳히고 있다.
UW을 은퇴한 뒤 작년 한국 성균관대 동아시아 학술원장에 선임된 팔레 교수로부터 10여년간 지도 받았던 한국 유학생들도 하버드 등 명문대학 교수로 채용되고 있다.
한국 유학생들이 미국 명문대 교수로 채용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지만 팔레 교수의 지도를 받은 학생들은 비교적 잘 풀리고 있다.
팔레 교수 지도를 12년간 받은 김선주씨가 2001년 역사학 박사학위를 취득, 하버드대 조교수로 채용된 데 이어 올해에도 남화숙(43)씨가 12년만에 한국사 박사학위를 받아 유타대학 조교수로 임용됐다.
남씨는 미국 내 대학들이 주로 한국학 연구 교수를 찾는데 올해 유타대학이 다행히 한국사 연구 교수를 찾아 기회가 좋았다고 말했다.
부산 조선소 전신인 대한 조선공사 노동문제를 졸업 논문 주제로 다룬 남씨는 팔레 교수의 엄격한 지도 외에 그의 개인적인 명망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 국사학과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마치고 미국에 유학 온 남씨는 이 달 중순 유타주로 떠날 예정인데, UW 도서관의 한국학 장서가 우수해 앞으로도 시애틀에 자주 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UW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팔레 교수 후임을 물색치 않자 50여년간 명성을 유지해온 한국학 프로그램이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어 한인사회서도 한국학 살리기 기금 마련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팔레 교수는 은퇴 후에도 UW에서 파트타임으로 가르치고 있는데 현재 한국 유학생인 윤선희씨 등 두 명이 그의 지도로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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