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2세들이 이만큼 편히 살수 있기까지 할아버지와 아버지 세대들의 피땀어린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겁니다”
김기철(사진·38·영어명 렉스), 한국명 보다는 미국명 렉스 김변호사로 지역사회에 더 잘 알려진 그는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 김창원총회장의 장남으로 한인커뮤니티를 위해 나서기 보다는 뒤에서 적극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인2세 일꾼중의 한 사람이다.
김변호사는 지난 14년 동안 하와이주 비즈니스 전문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의 법률자문과 한미변호사협회장직 등을 맡으며 한인사회에 서서히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열심히 일하며 헌신한 부모세대와 이민선조들을 존경하고 자신의 후세들에게 한국인이란 강한 뿌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 일에 동참하게 됐다"는 그는 “아버지와 함께 기념행사를 준비하면서 절로 한국인에 대한 자긍심이 생겨났다”고 전했다.
김변호사는 또한 올해초 동생 상기씨와 더불어 100주년기념사업회에 5만달러를 기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한인커뮤니티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나와 동생도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한인 3세인 내 자식들에게도 이같은 교육을 그대로 물려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변호사 가족은 새해가 되면 모두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부모님을 찾아가 세배를 드리는 등 한국의 전통 설날 세시풍속을 지킬만큼 1세 못치 않게 한국문화를 선호하고 있다.
1남1녀를 둔 그는 자녀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영어이름 외에도 한국의 돌림자로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말했다. 김변호사는 현재 1.5세와 2세들이 중추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여러 차세대 단체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올해 많은 일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하와이 주류사회에 올바른 한인의 얼굴을 심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때 그곳 한인들이 "1세, 2세간 다툼없이 화합된 하와이 한인커뮤니티를 이루어가고 있는 것을 부러워했다"며 앞으로도 "세대간의 벽을 허물고 긴밀한 공조관계를 유지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변호사는 "2세로 태어난 것을 행운으로 알고 있다"며 "부모 세대들에게 우리는 큰 빚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모든 2세들이 이민선조들을 위해 발벗고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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