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내 업종별 명암 엇갈려... 총영사관 초청 2차 한인 경제인 간담회

하와이 한인 경제인들의 활동 강화를 위한 ‘제2차 하와이 경제인협의회 모임’이 5일 오전10시 주호놀룰루총영사관 회의실에서 각 업계 대표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 3월에 이어 열린 이날 2차 모임에서는 최흥식총영사를 비롯한 4명의 영사관 직원들과 한인 경제인들이 함께 모여 침체국면에 빠진 현 하와이 경제의 업계별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했다.
최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경제인 협의회 모임을 앞으로도 계속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동포들간의 정보교환으로 드러난 문제점을 과제로 삼아 토론을 하면서 이를 수정하는데 모임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후 정완성 부총영사가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의 동향’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으며 이상협 하와이대 경제학교수가 지금의 하와이 경제의 현황과 전망을 전반적으로 설명했다.
이교수는 “이라크전과 사스 등으로 하와이 관광업과 운송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낮은 이자율에 힘입어 건축업과 금융업 등은 호황을 누리는 등 업계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 하와이 경제 전망은 관광업의 침체로 여전히 어둡다”며 “내년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전년대비 25% 정도 증가하겠지만 2000년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별 현황 및 향후전망에 대한 발표에서 참석자들은 현재 하와이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렵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적극적인 마켓팅과 사업의 다변화 및 전문화 그리고 한인업계간의 상부상조로 불황을 극복하자고 입을 모았다.
박진용 한인관광협회장은 “관광업계는 IMF 이후 9.11테러와 이라크전쟁, 사스 등의 영향으로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다각도로 자구책을 간구하고 있지만 우선 관광협의 신뢰회복이 최우선의 과제”라고 주장했다.
코랄크릭골프장의 강기엽매니져는“지난 5월을 기준, 골프장이 95%의 가동률을 보일 정도로 영업은 나쁘지 않았지만 전체 고객의 75%가 현지인이 차지할 정도로 관광객은 큰 폭으로 줄어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진걸 대한항공 호놀룰루지점장은 “대한항공 매체와 언론사를 통해 하와이를 한국에 알리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사스로 동남아시아 여행길이 막힌 가운데 안전한 하와이를 대체 관광지로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양근 퀸스수퍼마켓사장은 “1995년이후 대형마켓의 진출로 일반 마켓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경제침체가 마켓에 미치는 영향은 좀 느리다”고 설명하고 “새로운 아이템 개발과 품질개선등 서둘러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철서라벌식당사장과 허정권 와이키키 리조트호텔 지배인, 이영배 페이브릭마트사장, 양정무 랭스필드사장, 김선태 김치넷 부사장등도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사업의 로컬화와 이에 따른 다양한 마켓팅 그리고 전문화등의 적극적인 대처로 불경기를 타파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총영사는 “이번 모임에서 나온 여러 좋은 의견을 수렴해 지난 1차 모임 때처럼 주상,하원 의장을 만나서 전달하도록 하겠다”며 경제인협의회 모임이 정부와 한인동포간의 의견을 교환하는 채널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 한인경제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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