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줬는데 업소 문은 열지도 못하고…”
SMI사 켄 박씨와 한인투자자간 분쟁 갈수록 격화
프랜차이즈나 체인업체 운영과 투자가 최근 한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계약 불이행 시비등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이같은 사업의 안전성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인들간의 체인점 창업과 투자에 얽혀 문제가 되고 있는 케이스는 관련 한인들의 주장 대로면 금액만 500만 달러 가까이 돼 안전장치 없는 한인들간의 투자에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문제가 표면화된 것은 프랑스 식당체인‘비드 프랑스’와 한인 보바음료 체인 ‘보바로카’의 가맹점 설립과 관련된 것으로 한인 창업희망자와 투자가들의 자금을 유치한 한인 가맹점 판매업체 SMI사(대표 켄 박)는 당초 약속을 이행하지 못해 관련 한인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있다. 특히 문제를 일으킨 켄 박씨는 남 먼저 한인사회에 프랜차이즈 업체를 소개해 온 이 방면의 전문가라는 점에서 충격을 던지고 있다.
이같은 분쟁과 관련, 피해를 주장하는 한인들과 SMI측은 지난 5월30일과 6월2일 각각 기자회견을 자청한데 이어 10일 저녁에는 한인계약자 20여명이 SMI 사무실에 모여 켄 박 사장에게 거칠게 항의해 박씨가 환불 각서를 써주기로 하는 등 분쟁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비드 프랑스 레스토랑 케이스
관련한인들은 “피해액이 400여만 달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업체는 동부에만 200여 개의 점포가 있는 프랑스식 식당 체인점. 지난 2000년부터 SMI사 켄 박씨가 한인 투자자를 모집하거나 가맹점을 판매했으나 △경영 부실을 이유로 식당을 폐쇄하거나 △공사대금을 받고도 공사를 하지 않거나 △공사비 부당청구 시비가 꼬리를 물고 있다.
발렌시아, 풀러튼 등 한인운영 7개 체인점이 문을 열거나 창업계약을 했으나 발렌시아점 등 3곳은 문을 닫은 상태. 샌피드로점은 공사대금 부당청구 문제로 분쟁중이며 롱비치점, 베벌리 센터점은 공사대금을 받고도 SMI측이 공사를 해주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켄 박씨는 “경기침체로 경영이 잘 되지 않았고 회사 재정문제로 공사대금을 전용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손실 보전과 공사대금 환불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비드 프랑스 본사측은 지난 1월 박씨로부터 지역 총판권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바로카 커피샵 케이스
보바로카 본사(대표 필립 장)로부터 체인점 대행계약권을 위임받은 SMI사에 점포 오픈을 의뢰하거나 공사대금을 지불했으나 계약이 이행되지 않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한인들은 금액이 60여만 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인 7명이 박씨에게 2만 달러의 계약금을 지불한 후 점포자리를 찾지 못해 환불을 요구했으나 환불을 받지 못하고 있고 공사대금을 지불했으나 공사가 중단된 곳도 2곳이라는 주장이다.
체인점 판매 이익금을 반분하기로 계약한 SMI와 보바로카사 사이에도 이익금 배분에 따른 분쟁이 발생해 본사측은 박씨로부터 이익분배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10일 저녁 켄 박씨는 한인계약자들에게 7월31일까지 환불을 약속했지만 일부 계약자들은 환불되지 않으면 검찰 고발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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