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건 본사위치 배경과 정치적 리더십 뿐
워싱턴주로부터 보잉 본사를 성공적으로 유인해냈던 일리노이주가 2년만에 재개된 보잉 공장 유치 경쟁에서는 열성적인 타 주들에 밀려 거의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다.
보잉이 정한 유치 신청서 제출 마감일(20일)이 채 열흘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일리노이 주정부와 시카고 시당국은 명목상 유치 의사만 밝혔을 뿐 별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일리노이주가 2년 전 보잉 본사를 시카고에 유치했을 때는 ▲미국 중심부 위치 ▲편리한 항공 교통편 ▲수천만 달러의 세제혜택을 내세워 쉽게 낙점을 받았으나 이번 보잉의 신형 7E7 여객기 조립공장 유치전에서는 이렇다하게 내세울만한 미끼가 없는 형편이다.
무엇보다도, 보잉이 원하는 24시간 가동하는 항구시설이 없다는 것이 결정적인 약점이다. 바다가 아닌 호수의 소규모 항만시설로 땜질 한다해도 항공기 제작을 위한 인프라 면에서도 워싱턴·캘리포니아·텍사스·조지아·앨라배마 주 등과 도저히 경쟁 상대가 안 된다.
그러나, 이리노이주는 나름대로 믿는 구석이 없지 않다. 바로 정치 리더십이다. 로드 블라고예비치 주지사는 이미 보잉이 유치 조건을 제시하기 전에 필 콘딧 보잉 회장에 전화를 걸어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일리노이주 욕스빌 출신이며 공화당 소속인 데니스 해스터트 연방하원 의장은 일리노이주의 정치력이 보잉에 160억 달러 상당의 공군기 임대계약을 성사시켜준 사실을 보잉 최고 경영진이 잊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보잉 본사의 시카고 이전을 도운‘월드 비즈니스 시카고’의 폴 오코너 이사장은 보잉 본사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번 7E7 공장 유치경쟁에서 결정적 이점이 되지는 않더라도 보잉의 장기적 확장 계획을 감안하면 본사가 있는 곳에 7E7 공장도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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