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5월부터 3배수 암호, TDES 기능 장착 의무화
마이크로 칩 넣은 스마트 카드 대체 추세도 대비해야
크레딧 카드의 구좌번호와 비밀번호을 해킹해 불법 복제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연방정부가 내년 5월부터 자동 현금 인출기(ATM)에 보다 강력한 안전 기능 장치를 추가할 것을 요구, ATM 기계를 비치해둔 한인업주들에도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ATM 및 머천트 카드 서비스 업체인 CDS사의 존 염 대표는 연방은행이 지금까지는 ATM에 2배수 암호를 요구해 왔으나 해킹 범죄 기술이 점점 발달하자 3배수 암호 및 연산법(TDES) 기능까지 장착하도록 의무화했다고 설명했다.
염씨는 2001년 이전에 구입하거나 리스한 ATM은 이 기능이 장착돼 있지 않고 업그레드 할 수 없는 기계들이 많다며 이를 모르는 업주들에게 기존 제품을 싼 가격에 파는 경우도 있으므로 구입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씨는 2001년도 이전의 ATM 모델 가운데는 30%가량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며 업그레드 비용이 1,000달러 정도에 이른다고 말했다.
염 대표에 따르면 전체 그로서리 업소의 70%가 현재 ATM을 비치하고 있으며 이중 한인 운영 업소는 600여개소에 이른다.
염씨는 업소들의 월 평균 ATM 사용 횟수는 280건으로 400여 달러의 수수료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수수료 자체보다는 인출한 현금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최근 뉴욕의 한 업소에서 고객의 크레딧 카드를 받아 결재하는 과정에서 고객 모르게 셀룰러 폰만한 특수 장치에 재빨리 입력, 고객의 카드번호와 만기날짜를 빼낸 후 이를 불법 카드복제 범죄조직에 한 건당 50달러씩 받고 팔아 넘기다가 당국에 적발된 바 있다.
염씨는 이 같은 카드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은행들이 크레딧 카드에 자력 띠(마그네틱 스트립) 대신 칩을 넣은 스마트 카드로 점차 대체하고 있다며 한인업소들도 이에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이미 스마트 카드가 일반화 돼 있으며 미국에서도 아메리카 엑스프레스나 퍼스트 USA는 스마트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염씨는 덧붙였다.
염씨의 CDS사는 최근 조흥은행 미국 현지법인의 머천트 크레딧 계좌를 인수한데 이어 호놀룰루에 9개 지점을 가진 모 크레딧 유니온 계좌도 인수할 계획이다.
CDS사는 현재 캘리포니아·텍사스·오리건·하와이 등 지의 6개 지점을 통해 6천여 가맹 업소를 확보, 작년 한해동안 2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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