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 에이커 대지 테마별 정원. 호수 둘러싸인 산책로
이달 말까지 핍스가 웨딩드레스전
7월9-8월13일까지 매주 수요일 야외 피크닉 팝 콘서트
롱아일랜드 소재 올드 웨스트베리 가든은 우리를 사색의 정원으로 안내한다.입구에 들어서면 길 양쪽으로 푸른 포플라 나무가 펼쳐져 있고(라이언 오닐·알리 맥그로우 주연 <러브 스토리>의 무대) 이 길을 따라 조금 달리다 보면 고풍스런 맨션이 나온다.진입로를 벗어나자마자 넓은 잔디 위로 웨스트베리 하우스가 보이고 그 뒤로 운치 있는 정원들이 들어차 있다.<편집자주>
올드 웨스트베리 가든(Old Westbury Gardens)은 금융가이자 스포츠맨이었던 존 쉐퍼 핍스(1874∼1958)와 그의 부인 마가리타 그레이스 핍스(1876∼1957), 이들 부부의 4자녀가 살던 대저택으로 나중에 국립 역사 유적지로 지정돼 일반에 개방됐다.
1906년 영국 찰스 2세 당시 건축 스타일로 160 에이커의 땅에 지어진 올드 웨스트베리 가든은 핍스가가 기거하던 웨스트베리 하우스와 박스우드 가든, 로즈 가든, 월드 가든(Walled Garden) 등 테마별 정원과 오두막집, 곳곳 오솔길의 산책로를 끼고 호수와 연못에 둘러 쌓여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숲 사이사이로 나 있는 아름다운 산책로들이다.
지난달 절정을 이뤘던 라일락 꽃 향기가 아직도 남아 있는 라일락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장미 정원인 ‘로즈 가든’을 지나게 된다. 로즈 가든에는 6월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장미꽃들이 활짝 피어 있다. 월드 가든에는 갖가지 화려하고 진기한 꽃들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그 옆에는 끝없이 푸른 나무 숲 사이로 길게 뻗어 있는 ‘유령 산책로’(Ghost Walk)가 나오고 서쪽으로 가다 보면 넓은 정원에 호수를 따라 길게 나 있는 레이크 트레일이 나온다. 트레일을 걷다보면 나무 산책로를 거쳐 웨스트베리 하우스 풀과 만나게 된다.
잉글랜드 출신인 핍스 부부가 살던 웨스트베리 하우스 1층에는 잉글랜드풍의 고풍스런 가구와 1942년도 사이몬 엘웨스가 그린 핍스 부인의 초상화, 핍스가의 손때가 남아 있는 책들이 진열된 서재가 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연회장이었던 레드 볼룸이 중앙에 위치해 있고 다이닝룸과 고풍스런 침실들을 구경할 수 있다. 레드 볼룸은 일요 콘서트가 벌어지는 장소.
15일 오후 2시30분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 재학생의 아름다운 클래식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이달 말까지 이곳 웨스트베리 하우스에서는 핍스가의 결혼식 웨딩드레스를 전시 중이다.마네킹들에게 옷을 입혀 20세기초 핍스 부부와 그 자녀들이 결혼식 때 입은 웨딩드레스와 장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드 웨스트베리 가든 방문객들에게 올 여름 빼놓을 수 없는 행사는 야외 피크닉 팝 콘서트.
7월9일부터 8월13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야외 잔디밭에서 팝 콘서트가 벌어진다.콘서트는 9일 피터 더친 오케스트라의 연주회를 시작으로 베니 굿만 오케스트라 연주회(7월16일), 캡 칼로웨이 연주회(7월23일), 해리제임스 오케스트라(7월30일), 프랭크 시나트라 추모 연주회(8월6일), 레스터 라닌 오케스트라 콘서트(8월13일)로 이어진다.관람객들은 담요나 의자를 가지고 와 편안한 자세에서 준비해온 음식을 먹으며 팝 음악을 즐길 수 있다.
▲개장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오후 4시15분까지 입장)
▲입장료: 1인당 10달러(주차비 포함)
▲장소:71 Old Westbury Road
Old Westbury, NY 11568
▲문의: 516-333-0048
▲웹사이트: www.oldwestburygardens.org
▲가는 길: 롱아일랜드 익스프레스웨이(495번 도로) 이스트를 타고 가다 글렌코브 로드 방향의 출구 39로 나간다→서비스로드를 따라 이스트 방향으로 1.1마일 가량 가다 우회전해 올드웨스트베리 로드로 들어서 0.1마일 가량 가면 올드웨스트베리 가든이 나온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