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회, 특혜 감세안·실업보험 개정안 전격 가결
7E7기 공장 유치경쟁서 일단 우위 점할 수 있게돼
실업수당 내년부터 평균 13.1% 축소 지급
워싱턴 주의회는 보잉의 7E7기 조립공장 유치를 위한 특혜 감세안 및 실업보험 개정안을 완전가결, 다른 10여 개 주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주 하원에 이어 상원도 11일 실업보험 개정안과 함께 향후 20년간 보잉 측에 총 32억달러의 세금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획기적인 감세안을 42-1의 압도적인 표결로 통과시켰다.
아담 클라인 상원의원(민주· 시애틀)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이 감세법안은 그러나, 올해 말로 예정된 7E7공장 부지선정 발표 시에 보잉이 워싱턴주를 선정해야만 부여되는 조건부 특혜법안이다.
게리 락 주지사는 이들 법안이“워싱턴주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20일로 정해진 7E7공장 후보지 신청 마감을 앞두고 보잉의 요구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두 법안 모두 긴급 통과시켜 주도록 의회에 강력하게 촉구해왔다.
기업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실업보험 개정안은 프랭크 찹 하원의장의 이의 제기와 노동단체들이 의사당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큰 반발에도 불구하고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57-33의 표결로 무난히 통과됐다.
의회 관계자들은 실업보험제도 개정안 확정으로 주의 실업수당 지급액이 평균 13.1% 축소, 보잉 등 주내 기업들의 실업보험료 부담이 연간 1억달러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노동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어 실행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릭 벤더 워싱턴주 노동위원장은 의회가 대기업체들의 탐욕에 굴복했다고 비난하고“이번 개정안으로 주내 수십만 실직자가정이 타격을 입게됐다”며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년 1월 정식 발효될 예정인 실업보험 개정안에 따라, 항공업계 종사자들의 실업수당은 현재의 주당 435달러에서 404달러, 일반제조업은 328달러에서 285달러, 소매업은 223달러에서 193달러로 각각 줄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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