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W 연극대학원 두 한인 학생, 첫‘아시안 연극’공연
조셉 양·토니 남씨, 12일부터 UW 인근 에스닉 극장서
“한인 2세 배우 지망생들에 꿈 심어 주고파”
워싱턴대(UW) 연극대학원에 재학중인 두 젊은 한인 배우가 서북미 지역에서 아시안으로서는 처음으로 UW의 지원을 받아 연극 무대에 오른다.
연기 전공 석사과정의 조셉 양씨와 토니 남씨는“각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시안들이 유독 연극·영화부문에 진출해서 성공한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하고 이번 연극공연이 아시안 연기자들의 잠재성을 백인 등 주류사회에서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씨와 남씨는 워싱턴주에 아시안 인구가 비교적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시아인이 감독하고 아시안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무대에 선 연극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양씨와 남씨가 주연을 맡는‘양키 개, 너는 죽는다’는 80년대 할리우드에서 모욕적인 배역만 받은 아시안 1세대 배우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아시안 2세대 배우가 펼치는 아시안 배우로서의 정체성을 자문하는 2인극이다.
문씨는‘양키 개...’가 소수인종으로서 연극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갈등하는 과정을 주로 그리고 있지만 세대간의 갈등, 우정 등 다양한 가치관들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씨와 남씨는“UW 연극대학원에는 연극을 배우고 연기자의 꿈을 키우는 많은 한인과 아시안들이 있지만 서북미 지역에서 아시안을 주제로 다룬 연극이나 영화는 사실 전무했었다”면서 이번 공연으로 이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차세대 한인 배우 지망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양씨는“성인 아시안들을 위한 연극학교 설립이 꿈이며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아시안 연기자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도록 뒷받침해주는 워싱턴주 아시안 아메리칸 극단(WAAT)도 이미 만들어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남씨는“UW 연극대학원을 졸업하면 동부에 있는 유수한 아시안 극단이나 주류 극단에서 걸출한 아시안 배우로 활동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연시간은 12일~15일, 18일~21일은 오후 8시, 22일은 오후 2시이다. 공연장소는 UW 근처 에스닉 컬츄럴 극장이다.
문의: (206)290-6846
<방동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