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타코마 한인회장, 단체장 간담회서 주장
“한인회 이름 도용, 기금 모으는 구태 버려야”
유명무실한 한인단체들의 난립을 막기 위해 단체 구성에 관한 명확한 기준과 객관적인 활동 실적이 뒷받침돼야 하며 이런 단체의 대표들만 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토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2일 페더럴웨이에서 열린 한인사회 단체장 정례 간담회에서 홍승주 시애틀 한인회장과 김경곤 타코마 한인회장은 일부 단체의 대표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홍 시애틀 한인회장은“단체는 회장, 부회장, 이사장 등 기본적인 편제를 갖춰야할 뿐 아니라 정관에 명시된 설립 목적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때 비로소 단체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타코마 한인회장은 홍 회장이 밝힌 필요충분 조건 외에“단체는 대표성을 갖고 있어야 하며 회원들의 이익과 관심을 대변할 수 있는 모임이 돼야 단체로서의 구실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일부 개인 사업체까지도 마음대로 한인회 이름을 빌어 기금을 모으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하고“후원기관 명단에 한인회 이름을 멋대로 넣는 구태의연한 관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민감한 사안이 논의되자 안길원 부총영사는“간담회는 말 그대로 격의 없는 토론을 하기 위한 모임”이라며“특정 단체나 모임을 겨냥해서 시시비비를 논하는 것을 자제하자”고 제안했다.
안 부총영사는 이어, 한국과 미국이 모두 불황에 허덕이는 상황에 골프대회에 잇달아 참석하는 것도 부담스러워 최근 열린 모 단체의 골프대회에는 총영사관 측이 참여하지 않았다며 오해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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