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서 1~4월간 3천여대 도난, 작년보다 30% 늘어
경기불황이 주인…스포켄 등 주 전역에서 공통적 현상
시애틀 지역에서도 차량 절도 및 침입행위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이 같은 현상은 스포켄 지역(본보 13일자 보도) 등 워싱턴주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경찰당국은 경고했다.
시애틀 경찰국은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시애틀에서만 모두 3,153건의 차량도난사고가 발생, 전년 동기대비 무려 31%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조이 먼디 차량절도 전담반장은 도난사고가 급격히 늘어난 이유를 정확히 분석하기는 어렵지만“경기가 나빠지면 우선 재산관련 범죄가 크게 늘어나기 마련”이라며 불경기를 가장 큰 이유로 지목했다.
같은 기간 동안 차량 단순 털이 사고도 지난해에 비해 33% 늘어난 4,186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차량의 바퀴 캡이나 스테레오 등 액세서리 도난사고가 크게 증가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워싱턴주가 2001년 애리조나, 워싱턴DC, 네바다주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로 높은 차량도난 사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주 내 도난차량 가운데 혼다 시빅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혼다 어코드, 토요타 캠리, 토요타 픽업, 아큐라 인테그라, 토요타 코롤라 등이 이어 주로 일제 자동차가 절도범들의 주요 타겟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 드비어 주 순찰대 차량절도반장은“항만이 잘 발달한 워싱턴주는 훔친 차량을 반출하기 용이한 지역”이라고 지적하고 인구증가에 따라 차량절도건수도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내 전체적으로는 올 들어 하루 115대 꼴로 차량 도난사고가 발생, 2000년의 93.9대, 2001년의 102.6대, 2002년의 107.8대에 이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도난차량의 회수율도 높은 편이다. 먼디 반장은 도난 차량 가운데 87%가 회수된다고 밝히고 이같이 높은 회수율은 대부분의 차량이 해외수출용으로 도난되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강조했다.
먼디는 경제가 어려울 때는 자동차 보험가입이나 자동차부품구입이 어려운 사람들이 늘어나 이들이 차를 훔치는 경우가 많다며“되찾은 차량 가운데 타이어만 분실된 경우가 상당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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