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는 뉴욕시립대(CUNY)에서 가장 역사가 짧지만 다른 대학과 비교해 저렴한 학비로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학입니다."
뉴욕 등 미 동부지역은 물론 한국에서 온 학생들도 많이 다니는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 게일 멜로우 총장이 16일 뉴욕한국일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멜로우 총장은 "라과디아에서 공부를 마친 뒤 4년제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이 60%가 넘는데 이는 다른 커뮤니티 칼리지보다 30%나 많은 비율"이라며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우수 대학과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학교와 교수진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문과 계열에서 미국 내 손꼽히는 명문인 업스테이트의 바사(Vassar) 칼리지와 자매결연을 맺고 우수 학생을 위탁 교육시키고 있다. 바사 칼리지의 학비가 3만6,000달러에 달하는데 불과 2,500달러의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 학비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것.
멜로우 총장은 "제자 중에서 평범한 회사원을 하겠다던 한인 남학생이 있었는데 바사 칼리지 교환 프로그램을 다녀온 뒤 국제 변호사나 경제 전문가가 되겠다고 더 큰 꿈을 갖게 됐다"며 "학생들이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서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꿈을 키워주는 게 교육 목표의 하나"라고 밝혔다.
현재 학점을 이수하고 있는 학생이 2만2,500여명, 기타 직업교육 등을 받고 있는 학생은 2만8,000여명으로 공식 통계에 잡힌 한인 학생은 200여명이라고 한다. 멜로우 총장은 "한인 학생들은 부채춤이나 음식 등으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서 소수 민족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며 "특히 9.11 테러로 당시 동료 학생이 희생되자 이들을 돕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최근에는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회장 김준현)가 지난 3월 세워진 라과디아 파운데이션에 한인 단체로는 처음으로 1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학교 내에서 한인 커뮤니티와 한인 학생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멜로우 총장은 "한인 커뮤니티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아 학교 차원에서도 관련 행사 개최 및 지원 등에 대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의 커리큘럼으로 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수의사, 장의사 등은 뉴욕에서 손꼽히는 교육 시스템을 자랑하고 있으며 특히 법무사(paralegal) 학과는 미국법조협회(American Bar Assocition)가 인정할 정도다. 멜로우 총장은 사회 심리학 박사로 뉴욕주립대(SUNY) 올바니에서 학사,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석, 박사 학위를 받았고 대학과 각종 여성, 사회단체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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