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새것이나 다름없는 2001년형 머세데스 벤츠 SLK 컨버터블(소매가 3만9,500달러)를 요즘에는 2만8,300달러에 살 수 있다. 에드먼즈닷검에 따르면 근래들어 1,100달러가 내린 것이다.
중고차 시세 추락·인센티브 제공등 원인
소비자 즐겁지만 금년 50억달러 손해볼 듯
전반적으로 중고차 시세는 지난 몇 년 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고급 중고차 가격도 추락하고 있다.
이같은 중고차 가격의 하락은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자동차 회사들에게는 근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CNW 마케팅 회사는 중고차 가격의 하락으로 자동차 회사들은 리스 프로그램 등으로 금년에 최고 50억달러를 손해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0년에는 105악달러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차 가격의 추락은 예상치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 중고차 시세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통하는 ‘자동차 리스 가이드’(Automotive Lease Guide)의 레이 선더먼 사장은 “이같은 현상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것이다”라고 말한다.
자동차 딜러들은 지난 수 년 동안 자동차 판매와 리스의 커다란 증가를 기록한 후 현재 중고차들로 넘쳐나고 있다.
중고차 가격을 끌어내리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으로는 새차 가격의 하락을 꼽을 수 있다. 자동차 회사들은 리베이트나 낮은 이자율 제공 등 소위 ‘인센티브’ 형태로 새차의 가격을 내리고 있다.
중고 자동차 중에서 고급차의 가격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최고 9%까지 하락했다.
고급 새차의 가격 인하와 고급차 브랜드의 저가 모델 판매는 전체적인 가격 감소를 초래하고 있다.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 즉 GM 포드 크라이슬러가 제공하는 평균 인센티브 규모는 지난 3월 2,900달러에서 4월에는 3,300달러로 늘었다.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인센티브 판촉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놀라운 것은 유럽 자동차회사들도 미국차와 경쟁적으로 인센티브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차들의 인센티브 제공은 근래들어 13%가 증가했다. 유럽차 가운데서도 가장 크게 인센티브를 실시하고 있는 것은 독일의 아우디로 차 한 대당 평균 1,710달러의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리스.
리스는 가격이 저렴한 경제적인 차종보다 고급 모델에 편중돼 있다. 따라서 가장 타격을 입는 브랜드는 GM의 캐딜락을 비롯, 포드의 링컨과 재규어 그리고 다이믈러크라이슬러의 벤츠다.
고객이 리스를 원하면 자동차 메이커의 회계 부서에서는 해당 차가 리스가 종료돼 돌아오는 3년 후의 가치를 환산하게 된다. 월 페이먼트는 새차의 가격과 3년 후의 가격의 차이를 계산한 후 여기에 이자를 가산, 산출하게 된다.
만약 자동차 메이커가 고객을 끌기 위해 실제보다 낮은 가격으로 리스의 월 페이먼트를 정하면 그 차액을 회계 부서에 지불하게 되는데 중고차 수효가 늘어나 가격이 하락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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