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과다 섭취한 어린이 두뇌발달 장애 초래


워싱턴주 내의 강이나 호수에서 흔히 잡히는 배스(농어의 일종)의 수은함유량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 식용으로는 부적합한 것으로 판명됐다.

주정부 환경부는 처음으로 민물 어류를 대상으로 수은농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표본 조사된 농어의 절반 가량에서 기준치 이상의 수은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킹 카운티의 레이크 메리디안 등 18개 호수와 두 곳의 하천에서 잡힌 농어를 분석한 당국은 이들에게서 검출된 평균 수은함유량이 통조림 참치보다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주 보건당국은 수은오염이 심각해짐에 따라 특히 임산부나 어린이들은 강이나 호수에서 잡은 농어의 섭취를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데이브 맥브라이드 보건부 독성 검사원은 배스는 일반 물고기보다 수은 함유량이 높은 편이라며“태아나 어린이의 체내에 과다한 수은이 축적되면 두뇌발달이 크게 저해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성인도 수은을 과다 섭취할 경우 중추신경 및 심장계통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당국은 주 내의 강태공들이 잡은 농어 가운데 75% 이상을 다시 놓아주고 있어 물고기 섭취로 인한 위험은 비교적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