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김·대니 최씨
온라인서 만나 의기투합
유럽차 매니아 겨냥한
‘튜닝 웍스’내달 4일 창간
자동차에 빠진 한인 청년들이 자동차 전문잡지를 출간한다.
어려서부터 어떻게 하면 차를 더 빠르고 멋있게 업그레이드 시킬까 자동차 튜닝에 열중하던 마이크 김(28)씨와 대니 최(25)씨가 의기투합해 유럽자동차 매니아들을 위한 매거진 ‘튜닝웍스(Tuning Werks)’를 창간키고 한 것이다.
김씨와 최씨를 포함 12명의 자동차 매니아들이 모여 7월4일자로 창간호를 내놓는 튜닝웍스는 기존 자동차잡지와는 달리 두꺼운 종이를 사용해 쉽게 훼손되지 않으며 광고를 최소화하면서 사진과 유익한 기사를 극대화했다. 평소 자동차 잡지를 보면서 불필요한 광고들이 눈에 거슬린다고 여긴 이들은 주 수입원이 될 수 있는 광고를 줄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인 6.99달러에 잡지를 판매할 계획이다. 처음부터 고품질로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다.
취미생활로만 여겼던 두 청년의 자동차 열정이 사업으로 발전한 것은 1년 6개월 전. 이들은 정성들여 개조한 자신의 자동차 사진을 올려놓기도 하고 자동차 부품 구입처 정보제공 등을 할 수 있는 자동차 동우회 웹사이트에서 만났다. 온라인 상으로만 대화를 나누던 동우회원중 멀지 않은 거리에 살고 있던 멤버들은 동네 근처 햄버거집에서 처음 모였다.
이 자리에서 만난 김씨와 최씨, 그리고 그 웹사이트를 운영하던 로하스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김씨와 최씨는 같은 파운틴밸리 고교를 나와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였으며 로하스와는 자동차 부품점 등에서 수없이 만난 안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주제로 얘기를 나누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던 이들은 일본어도 읽을 줄도 모르면서 10달러가 넘는 일본 자동차잡지를 사서보던 시절을 회상하다 갑자기 자동차 매거진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한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까지는 오랜 준비가 필요했다. 직장에 다니는 이들은 회사가 끝난 후 모여 회의를 거듭했다. 이들은 포화 상태인 일본자동차 시장보다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유럽 자동차 매니아들을 겨냥한 매거진 창간에 뜻을 모았다. 많은 회의를 거친 뒤 개개인의 장단점들을 파악한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 운영 경험이 있는 로하스가 편집, 세일즈 경력이 있는 김씨가 마케팅, 추진력이 뛰어난 최씨가 사업개발을 맡기로 했다. 다른 자동차 매거진에서 프리랜서 사진기사로 근무하는 이를 포함 매거진 창간에 뜻을 같이하는 이들을 만나 총 12명의 창간 멤버를 구성하게 됐다.
단순히 자동차 튜닝에만 관한 잡지가 아닌 자동차 중심의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잡지를 만들고 싶었다는 이들은 “한 번 보고 버리는 잡지가 아닌 항상 커피 테이블 위에 올려져 꼭 간직하고 싶은 잡지를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다.
꾸준히 인터넷 사이트와 오토쇼 등에서 홍보를 하여 이젠 일본과 독일에서도 선주문이 들어왔다고 자랑하는 이들은 현재 초대형 서점 체인점인 반스 앤 노블스와 협상 중이라고 한다. 지금은 www.tuningwerksmagazine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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