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한인사회 한민족 저력 느끼게 한다”
부임 100일동안의 소감은?
벌써 100일이 되었는지 몰랐는데 방문해주어서 감사하다. 부임이후 한인사회 원로와 각계의 한인대표 그리고 주정부, 시, 의회, 태평양 사령부, 학계 등 다양한 인사들을 만났다.이들과의 접촉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일과 사업에 대한 기반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임 100일동안 나름대로의 성과가 있다면?
외교분야에 있어서는 최근의 한반도 안보상황과 관련해 한미동맹체제 구축을 강화하였다는 점이다. 동포사회와는 알로하사랑방, 한인경제인간담회, 안보관련 비공식 자문협의회등 크게 세 곳의 대화채널을 구성했다는 점이다. 이들 채널의 궁극 목적은 하와이의 중심산업인 관광을 활성화시키자는 것이다. 한국관광객 입국시 비자면제를 위한 소규모 관계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주상하원 의장들과도 만나 이 문제에 대한 결의안 통과 적극지원을 약속받았다.
부임전 하와이에 대한 생각과 100일 지난 지금의 생각에 큰 차이가 있나?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없다. 단지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보다 동포들이 생활면에서 많은 고충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하와이가 이민 첫발의 근원지여서 전통도 있고 동포들을 만나보니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한 각자의 다양한 의견들도 많고 자부심도 강했다. 우리민족이 저력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하와이가 안보측면에서 왜 중요한 곳인가?
3,000여기의 한국전쟁 희생자가 안장되어 있는 펀치볼 국립묘지가 있고 하와이의 좋은 복지시설로 타주 참전용사들의 이주가 증가추세에 있어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데 이들이 한미관계에 있어 지한파로서의 상당한 역할을 한다는 것과 한반도의 안보상황을 꿰뚤어 보고 있는 태평양 사령부가 하와이에 있다는 점이다.
이민100년 준비를 위한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가?
첫째로 한국독립문화원 같은 역사적 장소나 사료를 잘 보존하여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주어야 한다. 둘째로 한국의 날과 같은 기념일을 통해 공동체 형성에 주력해야 한다.세째로 장학제도와 같은 후원을 통해 2세들의 미주류사회 진출을 도와주어야 한다.
하와이는 미주한국인들에게 있어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곳으로 미국 동포사회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 이민역사 100년의 저력으로 앞으로 100년은 통일한국을 위해 애써야 한다.
한인회 정상화를 위한 총영사관의 바램은?
동포들간의 자율적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화를 통해서 하와이 밖으로 소문이 나지않게 동포사회내에서 합리적으로 해결하길 바라며 복수보다는 하나의 단체가 바람직하다는게 총영사관측의 입장이다. 개인적으로는 현 상황은 진통이라고 본다. 비유를 하자면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이기에 진통은 비교적 적으나 치료기간이 길기에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성급하면 절대 안된다. 또한 한인회는 1세뿐만 아니라 2세가 함께 해야 하고 주류사회에 진출한 많은 한인들을 포함시켜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동포들의 복지와 이해를 위한 단체가 되어야 한다.
임기동안 주력할 사업은?
동포사회가 대화를 통해 화합 할 수 있는 행사 추진과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는 대화 분위기 조성, 토론이 생활화되는 동포사회를 만들고 싶다.또한 관광활성화를 위한 인적교류및 자매결연 지원과 이민100주년이라는 한민족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발판으로 2세들의 미주류사회 진출을 돕고 싶다.
끝으로 총영사로서 의무이자 사명이지만 정부의 평화번영정책에 관해 하와이가 선구자로서 역사의 발자취를 이어나갔으면 한다.
하와이 동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번 푸우이키 묘역단장때 묘비에 새겨져 있던 ‘대한인’이라는 글자를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이민선조들이 사탕수수밭에서 땀흘려 일하며 조국광복을 위해 모금했듯이 상부상조하고 단결된 동포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본국의 안보에 대한 지원과 격려도 부탁한다.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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