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인터넷 관련 비즈니스가 침체됐지만 한국어로 증권 교육을 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인 ‘월스트릿맨닷컴(Wallstreetmen.com·사장 맥스 권)’은 오히려 매년 2배 이상 고속 성장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대박’이다.
이 회사는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미국 증권에 대한 궁금증과 투자 방법을 찾는 한국인과 한인들을 위한 한국어 증권 교육 사이트다.이 인터넷 회사가 불과 2년여만에 성장한데는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앞을 내다보는 예지, 철저한 준비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월스트릿맨닷컴은 지난 99년 12월 처음 등록을 한 뒤 2000년 인터넷방송국 개국, 2001년 한국 최초의 미국 증권 포탈 웹사이트(www.WallStreetMen.com) 오픈, 월스트릿맨 한국지사 설립, 2002년 아시아 최초로 국제 온라인트레이딩 엑스포 참여 등 고속 성장을 해왔다.
월스트릿맨닷컴은 미국 다이렉트 액세스 증권회사이며 나스닥에 등록된 사이버 증권거래소 공동 창업사인 테라노바 증권 뿐아니라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찰스 슈왑 사이버트레이더 증권 등과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시카고 선물거래소 등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이 사용하는 리얼틱(Realtick)의 한국어 교육 공식 지정업체로도 선정됐다.한국의 검색사이트인 구글(Google.co.kr)과 엠파스(Empas.com) 등에서 주식교육 검색 결과 조회수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의 매일경제 TV, 이데일리와 업무제휴를 완료하고 뉴욕증시 시황을 생방송 중계하고 시장 분석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미국 증권업계와 한국에서 이처럼 크게 주목받는 이유는 기본적인 미국 증권 소식에 정통하면서 충실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과 투자자들의 직접 투자 심리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맥스 권 사장은 "인터넷의 출현으로 96년부터 온라인으로 직접 증권을 투자하고 스스로 자산을 관리하고 싶어하는 투자자의 비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우리 포탈 증권 웹사이트는 이런 투자자의 수요에 적절하게 부응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미국에서 현재 온라인으로 직접 증권 거래를 하는 투자자와 증권회사에 위탁해 투자하는 간접 투자자의 비율은 30대70 정도다. 인터넷이 발달한 한국 경우는 이 비율이 80대20으로 오히려 온라인 투자자의 비율이 높다.
직접 투자에 익숙한 한국 투자자들이 미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월스트릿맨닷컴은 교과서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한국의 주요 증권사들의 사이트를 제치고 월스트릿맨닷컴이 성공한 이유는 미국 증권시황
뿐아니라 각종 증권 상품에 대한 정보를 발빠르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오랜 증권 노하우와 치밀한 한국어 준비가 뒷받침하고 있어 한국의 기관투자자들이 즐겨 찾는다.
권 사장은 "올바른 투자 마인드를 바탕으로 한 건전한 주식 투자 문화를 개척한다는 생각에서 웹사이트를 시작했고 미국 주식시장을 깊이있고 폭넓게 연구 개발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이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월스트릿맨의 주요 임원들은 아이비리그 출신의 MBA 또는 박사들이며 미증권업협회 정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영어 뿐아니라 한국어가 능통하다. 권 사장 역시 경제학 박사이며 미증권업협회 정회원이다.
이들의 특화된 웹사이트 비즈니스는 구성원들이 영어와 한국어, 증권, 컴퓨터 등 4가지의 요소가 결합되면서 검증된 주식 교육 능력과 신뢰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월스트릿맨의 수익 모델은 웹사이트 유료회원과 미국 온라인 주식거래 교육에 따른 지원금,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컨텐츠 판매, 인터넷 광고와 사이버샤핑몰 운영 등이다.
이 사이트에는 온라인 트레이딩에 대한 용어 해설과 기본 개념, 추천 증권 등의 실질적인 증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월스트릿맨의 유료 및 무료 회원은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전세계적으로 매일 4만5,000명에 달한다. 권 사장은 "짧은 기간에 급성장한 것은 회사의 비전과 증권 정보의 가치를 높이 평
가한 기관 투자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유일성과 전문성이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월스트릿맨닷컴은 빠른 시일안에 온라인 증권사와 펀드사 운영을 목표로 뛰고 있다.온라인 포탈 금융서비스를 통해 ‘아메리트레이드(Ameritrade)’와 같은 온라인 증권사를 설립한다는 것. 또 국제 헤지펀드를 설립해 다양한 첨단 국제 금융 비즈니스에 뛰어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구체적인 사업이 진척되고 있다고 귀뜸한 권 사장은 "우리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증권을 알고 싶어했던 배움의 갈증을 해소했다고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때가 가장 기쁘다"고 말을 맺었다.
▲인터뷰 ‘맥스 권 사장’
뉴욕증권거래소(NYSE)나 나스닥 상장주식에 직접 투자하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 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시작했는데 자신도 이처럼 빠르게 성장할 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맥스 권(39·권오찬) 사장은 "한인사회가 커지고 있는 만큼 사업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고 냉혹한 미국 증시에서 한인 투자자들이 어렵게 번 돈을 날리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월스트릿맨은 간단히 말해 한국어로 미국 증권 투자교육, 인터넷 증권방송, 증권정보 제공을 하는 증권투자가 양성 사관학교로 보면 된다.
증권 투자와 관련, 권 사장은 "일확천금을 기대하기보다 시장 분석과 냉철한 판단력에 기초, 투자방법 자체를 활용해야 한다"며 "초보자일수록 투자 이론보다는 감정에 휩싸인 투자를 하기 쉽지만 이는 절대로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권 사장은 배링톤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미증권업협회 정회원으로 뉴잉글랜드증권에 재직한 경험이 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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