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 부족 분 1천5백만달러 2년후에 처리하기로
기대했던 주·카운티 정부 지원금 잇달아 펑크
시애틀의 새로운 명소가 될 초현대식 오페라 하우스(맥코우 홀)가 이번 주말 개관할 예정이지만 시 당국은 미 해결된 공사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약 1천5백만달러에 이르는 공사비 부족 분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를 놓고 왈가왈부 해온 시의회는 결국 이 문제를 2년 후에 거론하기로 결정했다.
시의회는 마가렛 페이즐러 의원의 제안에 따라 오는 2005년까지 이 문제를 접어두고 오페라 하우스를 2년간 운영한 뒤 그때 가서 얼마나 부족한 지 알아보고 누가 부담할 것인지를 따지기로 했다.
시애틀 시정부는 지난 1999년 주민투표를 통해 75년 전에 건설된 낡은 오페라 하우스 개축에 필요한 2천9백만달러 등 총 7천2백만달러의 징세안을 통과시켰었다.
당시 오페라 하우스의 예상 공사비는 1억1천만달려였으나 실제로는 1억2천780만달러가 소요됐다.
기부금을 낸 갑부 크레이그 맥코우의 어머니 이름을 따‘매리온 올리버 맥코우 홀’로 명명된 새 오페라 하우스는 경기가 한창 좋을 때 구상됐기 때문에 각급 정부와 기업 및 독지가들로부터 들어올 많은 기부금을 염두에 뒀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들어온 일반 기부금은 6천8백만달러에 불과하다. 1천2백만달러를 약속했던 주정부와 5백만달러를 약속한 킹 카운티 정부는 재정난으로 각각 4백만달러와 2백만달러를 지원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가을 그렉 니클스 시장은 민간부문의 모금활동이 어려울 경우, 불가피하게 입주단체들의 사용료와 입장료 후원금을 대폭 올리는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페라를 애호하는 일부 시의원들은 오페라 하우스는 오락·문화시설로서의 가치, 그리고 수 백 명에 달하는 예술가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공익성을 고려해야한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피터 스타인부룩 의장은“호화 스포츠 시설에 비하면 오페라 하우스에 대한 투자는 빈약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고 예술부문에 대한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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